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02
스포츠

[XP빅매치] 한달 전, 슬로바키아는 독일을 이겨봤다

기사입력 2016.06.26 09:48 / 기사수정 2016.06.26 09:48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본격적으로 유로2016 토너먼트 일정이 시작됐다. 27일 오전1시(한국시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독일과 슬로바키아의 16강전이 펼쳐진다. 이들 중 승리를 차지한 국가는 27일 열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예상 선발 라인업
 

 
유일한 고민을 해결하고 우승까지 돌진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독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같은 조의 폴란드와 함께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유이한 팀이다. 유로2016 예선 최다 득점 팀인 폴란드조차 독일의 골문을 넘보지는 못했다. 독일은 선수단 두께부터 남다르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안드레 쉬를레, 슈코드란 무스타피 등이 후보일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포진하고 있다. 주장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이번 대회에서는 교체로만 출전했다. 이렇듯 강력한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든 게 완벽한 독일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것이었다. 독일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너무 나이가 많거나 실력이 아쉬웠다. 임시방편으로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를 공격수 자리에 두는 제로톱을 시도해봤지만 아쉬움은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진짜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가 골을 성공시키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줬다. 고메즈가 득점한 독일은 북아일랜드에 1-0 승리를 거둬 조 1위로 16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우승후보라 해도 순순히 무릎 꿇어줄 수는 없다
 
드디어 일을 벌였다. 1993년 분리 독립 이후 처음으로 유로 본선 진출을 이뤄냈던 슬로바키아가 토너먼트 무대에도 얼굴을 내밀고야 말았다. 마렉 함식을 필두로 한 슬로바키아는 끈적한 빗장수비로 잉글랜드에 무득점 무승부를 안겨주며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무려 28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슬로바키아가 기록한 슈팅은 4회. 경기 내내 '버스 두 대'를 세운 듯한 수비를 보여주며 결국 원하던 바를 얻어간 슬로바키아였다. 로베르트 막과 마르틴 스크르텔이 근육 경련까지 견뎌가며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이제는 독일을 상대로도 자신들의 경기를 해내려 한다.
 
압도적인 전력차이가 느껴지지만 슬로바키아는 이미 지난달 30일 친선경기에서 독일을 이긴 적이 있다. 당시 고메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슬로바키아는 함식과 미칼 두리스, 유라이 쿠치카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독일이 1군이 아닌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고는 하나 슬로바키아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여기에 슬로바키아는 잉글랜드에 무승부를 거둔 경험까지 살려 경기에 임할 것이다. 슬로바키아가 독일의 공세에 순순히 무릎 꿇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 선제골이 정말 중요하다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바로 선제골이다. 제 아무리 독일일지라도 한 골로 탈락 여부가 갈리는 토너먼트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초조할 것이다. 그러다 슬로바키아에게 먼저 한 방 맞는다면 상황은 더욱 불리해진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수비력으로 봤을 때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3경기에서 3골로 득점력이 16강 진출팀 평균(약 3.6골) 이하인 독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반면에 독일이 선제골을 성공시킬 경우 지금껏 굳게 걸어 잠그던 슬로바키아의 수비진은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슬로바키아도 마찬가지다. 비록 지난달 맞대결에서는 먼저 실점하고서도 승리를 거뒀지만 이는 친선경기일 뿐이다. 유로2016에서는 예선을 포함해 총 13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선제골을 내줬을 때 한 번도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같은 범위에서 슬로바키아는 먼저 골을 넣었을 경우 전부 승리했다. 꼭 선제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120분간 실점 없이 지켜낸다면 승부차기에서 자신들의 운을 믿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