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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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등장' 안규영의 동력 '1군에 대한 열망' [XP 인터뷰]

기사입력 2016.06.13 06:00 / 기사수정 2016.06.13 03:5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군에 있어서 좋아요." 두산 베어스의 안규영(28)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그만큼 안규영의 1군에 대한 열망은 남달랐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2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안규영은 2013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입대 전까지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그가 기록한 성적은 19경기 41⅔이닝 37자책으로 평균자책점 7.99.
 
확실히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한 그는 2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그는 지난 6월 5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서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리고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쳐 데뷔 승리를 챙겼다. 프로 데뷔 6년 차만에 나온 귀중한 승리였다.

그리고 그는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허준혁이 조기 강판 당한 가운데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두 경기지만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그는 "1군에 있는 것이 좋다. 1군 무대에서 야구를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야구를 해왔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좋다. 집중도 더 잘 된다"고 밝게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안규영의 장점에 대해서 "운영 능력이 좋다. 볼 카운트가 불리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서 승부를 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안규영 역시 김태형 감독이 원하는 피칭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타자와 승부할 때 피해 다니는 것을 안 좋아하신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무에서의 2년은 그에게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는 상무에서 배운 점에 대해서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원래는 볼 스피트가 149~150km/h까지 나왔다. 그러나 '위닝샷'이라고 불리는 변화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직구와 같은 폼에서 나오도록 변화구 연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등학교 선배인 정재훈 역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규영은 "정재훈 선배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고등학교 선배라서 많은 조언도 해주고 승리를 거둘 때 축하도 가장 먼저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규영은 올 시즌 2군에서 등판한 9차례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만큼 아직 선발 투수가 몸에 편하다. 그는 "그동안 선발로 많이 던져서 몸에 익숙해져 있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더 편하다. 불펜은 언제 나갈지 모르는 만큼 몸을 풀거나 이런 부분이 어려움이 있다. 불펜이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마추어 때부터 선발 투수로 나섰고, 2군에 있을 때 선발로 던졌다. 군대 가기 전에도 임시 선발로 했었다. 그런데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기회를 못 잡았다"고 되돌아보며 "아직은 선발이 편한 것 같다. 기회를 준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발 투수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은 현재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허준혁으로 탄탄한 5선발 라인이 구축돼 있다. 그만큼 안규영이 선발로 들어갈 자리는 여의치 않지만 김태형 감독도 안규영을 미래의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강약 조절을 할 줄 안다. 지금은 중간 투수로 쓰고 있지만, 스타일은 선발 투수로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선발 투수는 아니지만 그는 "1군에서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웃어보이며 "군대에 있을 때부터 1군에서 야구하는 것을 꿈꿨다. 계속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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