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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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완파' 임시팀 U-18의 화려한 해산

기사입력 2016.06.05 17: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연파하며 화려하게 해산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U-18팀이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U-18팀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도 3-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3일 이천서 치른 첫 번째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또 다시 잉글랜드를 완파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번에 방한한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벌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팀 유스로 1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몇몇 포함되어 있다. 반면에 한국 선수들은 프로팀 산하 고등학교팀 소속이 많고 이승우(FC바르셀로나)만이 해외무대서 뛰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은 임시로 만들어졌다. 현재 대표팀 구성에 U-18팀은 없다. 현 대표팀을 구성한 선수들은 지난해 최진철 감독과 함께 U-17 칠레월드컵을 끝으로 연령별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들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는 1~2살 위의 안익수호에 포함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월드컵 무대를 뛴 값진 경험에도 '끼인 세대'라 별다른 해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들이 계속 경험을 유지하려면 잉글랜드전처럼 일시적으로 뭉치는 것만이 답인 상황이다. 정 감독도 "이번 연령대의 선수들이 경험이 있다고는 해도 최고는 아니다. 골든에이지와 포스트에이지 등을 통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대표팀을 운영하고 세계 대회를 앞둔 다른 연령별 팀이 우선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 더욱 많은 경기를 유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상황서 U-18팀이 보여준 잉글랜드전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축구종가를 맞아 두 차례 경기서 5골을 넣고 무실점을 해낸 것은 지난해 월드컵 경험이 한층 더 성숙해졌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세계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

지난달 안익수호에 포함되며 월반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던 이상민은 "잉글랜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며 "한국이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를 이기고 공격적인 전술로 잉글랜드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2경기서 모두 골맛을 본 이승우도 "자신감이 쌓이는 결과다. 잉글랜드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한 것으로 만족한다. 팀적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선수들과 해산하는 정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잘했지만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 힘이 더 필요하다. 또한 공을 처리할 때 뺏기는 것이 두려워 뻥뻥 차서는 안 된다. 킥보다 생각하는 축구를 학교로 돌아가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조언을 건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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