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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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굿미블' 임세미 "실명 연기, 처음엔 부담스러웠죠"

기사입력 2016.05.30 11:21 / 기사수정 2016.05.30 11:2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블랙과 스완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는 유독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다. 처연한 슬픔과 발랄한 면모를 동시에 뽐내며 블랙과 스완만큼 시선을 훔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임세미 이야기다. 

임세미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차지원(이진욱 분)의 동생 차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욕망에 눈이 먼 인물들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기지만 포기하지 않고 행복한 결말을 맞은 인물이다. 임세미는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털어놓았다. 

“지수를 연기하면서 많이 사랑받은 것 같아요. 저 자체도 좋았지만 차지수라는 캐릭터로도 좋았던 작품이에요. 가족들, 지륜, 지륜의 어머니, 스완이 등 극 중 많은 사람이 지수를 사랑해줬어요. 모두 함께 해 즐거웠죠." 

복수를 주제로 했기에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두웠다. 차지수 역시 상처가 많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임세미는 사랑스럽고 득이 많은 캐릭터라며 애정을 보였다. 

“아팠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돌아온 지수가 애잔하더라고요. 지수를 생각하면 애틋하지만 사랑을 많이 받지 않았나 해요. 오빠에게는 귀한 동생이고 선재 오빠와는 결혼할 뻔했고 지륜과도 결혼을 약속하고요. 득이 많은 캐릭터에요. 선배님들도 지수를 짠하고 귀엽게 생각해주셨고요. 저 스스로 사랑스럽다고 말하면 오글거리긴 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어요.” 

임세미가 존재감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사랑스럽거나 애잔한 연기를 선보여서가 아니다. 백은도(전국환)를 체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서 생동감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실명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명 연기가) 걱정됐는데 주변에서 감정을 만들어줬어요. 지수가 사라진 뒤 갑자기 눈이 안 보이기까지의 감정이 쌓이다 보니 저절로 연기가 됐죠. 집 근처에 시각장애인 센터가 있어서 지켜보기도 했고, 다큐멘터리도 참고했는데 잘 봐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앞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를 비롯해 ‘적도의 남자’ 엄태웅, ‘몬스터’ 강지환 등 실명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한 이들이 많다. 그래서 더 부담됐지만 자신만의 연기로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부담이었거든요. 한국에서는 여자 시각장애인 캐릭터가 많지 않잖아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 언니 친구 역할을 맡았었는데 이 작품의 도움을 받았어요. 물론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다른 배우들과 비교되거나 이상해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저만의 모습으로 봐주셔서 괜찮았어요.” 

그의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한 순간은 10회에서 지원과 재회하는 장면이다. 지원은 선재(김강우)보다 먼저 지수를 찾아냈고 비참한 상태의 지수는 지원을 알아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임세미 역시 이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실종됐다가 처음 나타난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실종되기 전 4회차를 촬영한 뒤 오랜만에 촬영장에 갔어요. 시간차가 있어서 눈이 안 보이는 순간을 어떻게 연기하나 했는데 다른 드라마를 찍는 것 같아 재밌었어요. 지원과 5년 만에 만나는 신이었는데 실제로도 한 달 만에 만나서 이 감정을 그대로 가져갔어요. 힘들게 촬영했지만 재밌었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XP인터뷰②] 임세미, 배우로 무르익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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