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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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SBS 스페셜'·'코빅'에 의견진술 요구 (종합)

기사입력 2016.04.20 17:43 / 기사수정 2016.04.20 18:2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코미디 빅리그'와 'SBS 스페셜'이 법정제재를 피해갈 수 있을까. 방통심의위는 두 프로그램에 의견진술을 할 기회를 준 다음 제재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는 제14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KBS 2TV '가싶남', SBS 스페셜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블로거의 그림자', tvN '코미디 빅리그'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5인의 위원들은 'SBS 스페셜'과 '코미디 빅리그'에 의견진술을 조치했다. 방송법 제100조(제재조치등)에 따르면 과징금처분 혹은 제재조치명령을 하는 경우 미리 당사자 또는 그 대리인에게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줘야한다. 방통심의위는 두 프로그램의 의견을 청취한 뒤 법정제재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7일 방송된 SBS 스페셜은 '도도맘' 김미나를 옹호하는 방송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본래 기획의도는 럭셔리블로거들의 화려하지 않은 내면을 들여다보며 사회의 모습을 짚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도도맘' 김미나의 입장이 편파적으로 반영됐다는 시청자의 지적이 빗발쳤다.

지난 3일 방송된 '코빅-충청도의 힘'에서는 "오늘 며칠이냐?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다" "넌 생일 때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아"라는 대사로 한부모가정을 조롱하고 아동성추행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코미디빅리그' 제작진과 개그맨 장동민은 공식사과했고 '충청도의 힘' 코너는 폐지됐다.

한편 '가싶남'은 KBS 2TV에서 지난달 3부작으로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스타, 훈남 셰프, 미국 최고 명문대 출신 모델 등의 남성들이 출연해 미션을 수행한다. 그 과정을 여성 판정단이 관찰하며 종합 평가해 우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남성의 성 상품화와 성역할을 고착화시켜 보기 불쾌했다는 시청자 민원이 있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본분금메달'이 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본분금메달'에 비해 표현 수준이 평이해 '문제없음'도 상관 없지만, KBS가 공영방송이고 여성의 성 상품화 못지 않게 남성의 성 상품화도 사회적 문제라고 판단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그외에도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가 여주인공이 남자목욕탕에 난입하는 장면을 방송해 의견진술을 요구받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SBS 방송화면,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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