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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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엘롯라시코, 첫 대결부터 뜨거웠다

기사입력 2016.04.12 23:41 / 기사수정 2016.04.13 03:5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역시 엘롯라시코였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서 정주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 입어 12-11로 승리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와 롯데의 치열한 승부를 빗대 표현한 별칭 '엘롯라시코'. 올 시즌 양 팀은 첫 엘롯라시코부터 팽팽하게 맞붙은 혈전이었다. 이날 롯데와 LG는 변주가 있는 경기를 펼치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1회 양 팀은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먼저 시동을 건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1사 이후 김문호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최준석의 우익선상 2루타로 두 점을 선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강민호의 투런 홈런까지 엮어 빅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LG 역시 만만치 않은 반격을 선보였다. LG는 정주현-안익훈-박용택이 상대 선발 투수 김원중에게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히메네스와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을 엮어 두 점을 따라붙었다. 또한 LG는 이천웅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져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방망이 싸움을 예고할 수 있는 초반 전개였지만,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소사는 안정감을 찾으며 2~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원중 역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2~3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후 롯데는 이정민을 투입해 LG 타선을 봉쇄했다.

6회말 LG는 오지환과 정주현의 연속 안타로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결국 LG는 이천웅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이명우와 김성배를 투입하는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LG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말을 기점으로 LG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롯데는 김문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손아섭과 최준석까지 타점을 올리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7회말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와 박용택의 1타점 2루타를 엮어 다시금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난조를 틈 타 두 점을 따라붙었고 대타 짐 아두치가 동점 적시타까지 쳐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0회말에 손승락에게서 정주현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뺏어내 LG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열 다섯 차례 LG와 롯데의 경기가 남아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엘롯라시코'가 이제 막 출발선을 빠져나왔을 뿐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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