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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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군지미 투입+김근환 최전방' 조덕제 한수 통했다

기사입력 2016.04.03 16: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FC의 역사적인 K리그 클래식 첫 승에는 조덕제(51) 감독의 용병술이 크게 자리했다. 

조 감독이 이끈 수원FC는 3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오군지미의 동점골과 44분 이승현의 역전골을 묶어 2-1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소속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는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수원FC는 광주를 상대로 80분 동안 끌려다녔다. 경기 흐름도 원정팀인 광주에 내줬고 후반 4분에는 정조국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하면서 리드도 내줬다. 안방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조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내심 이번 경기까지 아끼려던 오군지미를 투입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김근환을 최정방으로 올렸다. 힘과 높이를 통해 광주의 골문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조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7분 김근환이 193cm의 장신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오군지미에게 연결했다. 김근환이 떨궈준 볼을 오군지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합작했다. 

이 골로 경기 흐름을 가져온 수원FC는 종료 1분 전 오군지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승현이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역전골을 뽑아냈고 2-1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조 감독은 "오군지미는 좋은 선수여서 영입했다. 가급적 다음 경기에 투입하거나 오늘 뛰어도 20분만 생각을 했는데 골이 필요하다보니 30분 가량 뛰게 했다"며 "데뷔전을 보니 우리 팀과 잘 맞는 것 같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군지미를 향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전방으로 올린 김근환 카드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대학시절 공격수로 뛰었던 선수다. 경기를 앞두고 김근환에게 공격수로 활용할 뜻을 전했기에 선수가 준비할 수 있었다"며 "오군지미의 동점골 과정이 아주 좋았다. 김근환을 잘 영입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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