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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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장범준, 시대를 향유하다

기사입력 2016.03.31 16:14 / 기사수정 2016.03.31 16:4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벚꽃엔딩'으로 봄을 수놓았던 가수 장범준이 올해도 새 앨범과 함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31일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이날 오후 3시 기준)에 따르면 장범준의 신곡인 '사랑에 빠졌죠(당신만이)' '그녀가 곁에 없다면(결혼 행진곡을 활용한 신곡)'은 각각 1,8 위에 올랐다. 지니뮤직 벅스 차트에서도 이 곡들은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장범준은 지난 25일 솔로 정규 2집 '장범준 2집'을 발표한 후 음원차트에서 순항 중이다. 오는 4월 1일부터 개최되는 전국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고, 1만 장 한정판으로 발매된 앨범은 일찌감치 동났다.

'장범준 2집'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은 역시나 계절색에 어울리는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은 긴 여운을 남기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정판 앨범이 부리나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라진 것도 장범준을 향한 관심을 가늠케 하는 부분이다.

버스커버스커부터 시작된 장범준의 음악은 굳이 장르를 따지지 않아도 될 만큼 제 색채가 뚜렷하다. '자기 복제'라는 비판 속에서도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를 선보이면서, 앨범마다 음악적인 카테고리 벗어나지 않는 한결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장범준은 두 장의 CD로 발매된 새 앨범의 첫 번재 CD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어쿠스틱 음악을 실었다. 두 번째 CD에서는 전자 기타 등이 추가된 드럼 베이스의 리듬 파트가 돋보이는 곡들이 수록됐다. 

장범준은 두 번째 CD에서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은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악기 파트를 보컬과 가사의 선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배치한 것은 이전 노래들과 같다. 장범준은 자신의 강점인 멜로디가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 앨범을 구성한 것이다.

소속사를 두지 않고 활동 중인 장범준은 방송 출연에도 적극적이진 않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이 전부다. TV 매체보단 자신의 SNS에 기타 레슨 동영상과 웹툰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장범준의 성공 공식은 최근 가수들이 선보이는 방식과는 다르다. 그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무리한 시도 대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하고, 방송에 노출되는 것보단 앨범과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 시대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는 장범준에게 대중은 환호했다. 촌스럽고 둔탁해 보이는 음악 속에서도 내용과 가사가 뚜렷한 그의 노래를 통해 음악적인 갈증을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큰 흐름에서 벗어난 성공은 반대로 뻔하지 않은 성공이다. 곱씹어 볼수록 음미하는 맛이 있는 장범준의 음악은 이 시대에서는 오히려 독특한 위치에 서있다. 매년 그의 노래가 음원차트에 오르는 것처럼 많은 이들은 장범준의 진솔한 음악을 향유하고 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장범준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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