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3:40
연예

'힙합의 민족', 힙합으로 국민대통합 이룰까 (종합)

기사입력 2016.03.29 15:20 / 기사수정 2016.03.29 15:2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JTBC '힙합의 민족' 할머니 크루와 힙합프로듀서들의 '케미' 속에 힙합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JTBC '힙합의 민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광종 PD를 비롯해 MC 산이, 프로듀서 MC 스나이퍼, 한해, 치타, 키디비, 피타입, 딘딘, 긱스 릴보이, 몬스타엑스 주헌, 할머니 크루로는 김영옥, 최병주, 염정인, 이용녀, 양희경, 김영임, 이경진, 문희경이 참석했다.

'힙합의 민족'은 8명의 힙합 프로듀서와 할머니가 팀을 이뤄 매주 랩 배틀을 펼치는 형식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평균 65세의 할머니들이 랩퍼로 변신해 그녀들의 녹록지 않았던 인생과 젊은 날의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포부다.

8인의 '할머니 크루'와 8인의 프로듀서, 총 16명의 출연진을 이끄어갈 MC로는 신동엽과 산이가 나선다. 예능과 힙합의 경계에서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는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힙합을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며 "장난처럼 시작했는데 일이 커졌다. 섭외가 쉽진 않았지만 선생님들이 흔쾌히 응해 주셔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섭외 당시 송광종 PD는 두 달간 섭외를 고사한 김영옥을 위해 좋아하는 꽃과 케이크를 사들고 직접 집에 찾아가는 정성도 쏟았다.

김영옥은 "처음에는 놀다 가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감언이설에 속아서 하게됐다"며 "그런데 놀다 가기만 하기에는 부담감도 크고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참여한 이상 꼭 일등을 하겠다"며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경진은 "올 해로 환갑인데 '힙합의 민족'이라는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연기에 한계를 느낄 때쯤 하게 된 새로운 도전"이라고 정의했다.

국악인 김영임 또한 큰 포부와 함께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힙합과 국악은 물과 기름처럼 다르다"며 "그러나 우리의 소리를 힙합과 함께 알리고 싶고, 어린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했다"고 답했다.

'할머니 크루'들의 고군부투는 체력적 한계에도 부딛혔다. 김영임은 장염에 걸려 2kg이 빠지고, 이경진은 성대결절까지 걸렸다. 그러나 이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의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제작발표회에 나선 할머니 크루들은 힙합 복장 뿐만 아니라 이미 힙합과 하나된 모습이었다. 흐르는 음악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고, 에너지가 온전히 느껴졌다.

할머니 크루들은 힙합에서 필요한 혼은 이미 충분해보였다. 프로듀서들에게 힙합의 방법론만 체득한다면 두려울 게 없어 보였다. 문희경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얻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앞으로 못할 게 없다. 두려울 게 없어졌다.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들을 대표해 피타입은 "처음에 프로그램 컨셉을 듣고 저희도 망설인 멤버들이 많았다"며 "그러다 든 생각이 선생님들 도전에 마땅히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하고 있다. 아름다운 도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각자 살아온 삶도 다르고, '힙합의 민족'에 출연한 이유도 다르다. 그러나 '힙합'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것만은 공통된다. '즐기는 자를 이길 자가 없다'는 말처럼 어느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할머니 크루들이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힙합'으로 대동단결 해주길 기대해본다.

한편 '힙합의 민족'은 오는 1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권태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