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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죽음의 조? 한국은 자신감이 넘친다

기사입력 2016.03.28 13:05 / 기사수정 2016.03.28 13: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때로는 결과가 중요할 때가 있다. 슈틸리케호가 경기력 저하 문제를 확인했지만 패하지 않는 기세를 이어간 것은 큰 수확이었다. 

지난해 대표팀은 시원한 행보를 보여줬다. A매치 20경기서 16승 1무 3패를 기록해 한해 최다승 역대 2위, 35년 만에 승률 80% 달성을 이뤄냈다. 역대 대표팀 중 가장 강력하고 순조로웠던 모습이었다.

상승세는 올해 첫 치러진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4일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승리했고 전날 태국 원정도 1-0으로 이기면서 변함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아시아 2차예선서 무실점과 함께 전승을 달성한 것은 한국이 유일했다.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카타르와 태국을 비롯해 가능성이 있는 팀 어디도 전승 무실점 성과를 내지 못했다. 

눈부신 기록은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28일 태국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결과적으로 만족스럽다.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국은 9월부터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마지막 관문서 만날 상대는 내달 12일 조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통해 시드 배정을 하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4위를 기록해 톱시드를 놓칠 것으로 보인다. 추첨 결과에 따라 이란, 일본 등 까다로운 국가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선수들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기성용은 "최종예선에 쉬운 상대는 없다. 이번이 조금 어려운 조에 속할 것 같은데 상대가 더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다.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톱클래스"라고 힘주어 말했다.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레바논전 결승골로 복귀 신고를 한 이정협(울산)도 "상대에 대한 부담은 없다. 우리 것만 잘 준비하면 상대가 우리를 더 두려워할 것"이라고 동조했다. 

다만 레바논, 태국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하루 빨리 다잡아야 한다. 결과는 얻었지만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의 개인 컨디션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눈에 띄면서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기성용과 이정협 모두 남은 기간 모든 선수가 소속팀에서 제 모습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분에 있어 가장 고민이 많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이번에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과 면담했다. 그들 나름대로 경기를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남은 기간 모든 리그의 선수들을 주시하겠다. 대표팀에 어떤 것이 최선인지 잘 생각해 좋은 방향으로 꾸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예선서 만날 상대에 대해 "우리와 전력이 비슷한 국가를 상대하게 될 텐데 프로답게 준비하겠다. 우리는 FIFA 랭킹 50위든 150위든 늘 똑같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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