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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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해피엔딩' 힘 빠진 전개에도 유다인은 빛났다

기사입력 2016.03.11 11:07 / 기사수정 2016.03.11 11:1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배우 유다인의 연기가 돋보인 드라마다.

10일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이 종영했다. 건학(김태훈 분)과 다정(유다인)은 주위의 축하 속에 리마인드 웨딩을 올리며 제2의 결혼생활의 문을 열었다.

중반부터 힘 빠진 전개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모태솔로 여자, 결혼을 두려워하는 여자,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남편과 불화를 겪는 여자 등 각양각색 캐릭터는 나름대로 신선했다.

그중 유다인은 미모(장나라), 동미(유인나), 애란(서인영)과 함께 1세대 걸그룹 엔젤스의 멤버이자 '용감
한 웨딩'의 공동대표 백다정 역을 맡았다. 남편 건학과는 엔젤스로 활동 당시 광고 촬영 중에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이혼 위기에 놓였다. 이후 관계를 회복하고 대시 행복한 부부관계를 시작했다.
 
주인공인 미모와 수혁(정경호)의 러브라인이 긴장감 없이 흘러간 가운데 눈에 띄는 커플은 다정과 건학이었다. 다정과 건학은 불임 때문에 부부생활에 위기를 겪었다. 오랜 시간 시험관 시술을 시도한 끝에 아들 태용을 낳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소원해졌다. 다정은 이미 스트레스로 지친 상태였고 건학은 그런 다정을 더 따뜻하게 품어주지 못했다.

오해와 갈등 끝에 결국 이혼 위기에 놓였는데, 다정이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급변했다. 다정의 유방암 사실을 알게 된 건학이 다정이 왜 힘들어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다정도 건학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부부캠프에 참여하면서 연애시절 행복한 기억을 떠올렸고 다시 닭살 부부로 돌아와 해피엔딩을 맞았다. 

유다인은 엔젤스 멤버들 중 가장 어른스러운 면모를 지닌 다정 역에 제격이었다. 섬세한 연기로 이혼 위기에 놓인 아내의 내면을 그려냈다. 유방암 판정을 받고 여자로서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부터 건학과의 관계 회복으로 밝은 모습을 되찾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2005년 '건빵선생과 별사탕'으로 데뷔한 그는 그간 영화 '혜화, 동', '용서는 없다', '의뢰인', '시체가 돌아왔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용의자', 드라마 '기쁜 우리 젊은날', '보통의 연애', '아홉수 소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축적한 연기력은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보통의 30대 여자가 겪을 수 있는 감정을 밀도있게 표현해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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