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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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전인화·송하윤·유재석, '내딸 금사월'이 남긴 것

기사입력 2016.02.29 13:5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내 딸 금사월’은 51회 동안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답답한 여주인공부터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 허무맹랑한 결말까지 ‘막장’ 꼬리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런 논란이 무색하게도 시청률은 매회 30%대를 기록했고 마지막회는 33.6%(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로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를 구축한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작품답게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다. 

50부작이 넘는 긴 호흡 속에서 주연 배우부터 카메오까지 배우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중 전인화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베테랑배우 답게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득예와 헤더신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등장했다.

초중반에는 온화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복수의 칼날을 가는 득예(전인화)와 그런 복수심을 실행에 민첩하게 옮기는 헤더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후반에는 남편 만후(손창민)에게 증오와 울분과 복수심을 토해내고, 자기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딸 사월(백진희)을 보며 고뇌했다. 하반신 마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찬빈(윤현민)을 먼저 생각해 오열하는 모습도 인상을 남겼다. '갓득예'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2015 MBC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악당' 손창민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사이다녀' 송하윤 역시 '내 딸 금사월'이 빛낸 배우다. 주인공인 사월도, 악녀 혜상도 아닌 이들의 친구인 홍도(송하윤)였다. 송하윤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 사월이 이해되지 않는 고구마 면모로 답답함을 줄 때 홍도가 나섰다. 득예와 함께 복수전을 펼치고 혜상을 응징하며 사이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홍도를 연기한 송하윤은 큰 비중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실감나는 연기력과 예쁜 외모로 앞으로 대세 배우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카메오인데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재석도 빼놓을 수 없다.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무도드림’의 일환으로 ‘내 딸 금사월’에 특별 출연했다. 

그는 헤더(전인화)의 수행 비서와 천재 화가, 톱스타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스카이 콩콩을 탄 듯 콩콩 뛰며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마대자루와 물총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등 코믹 연기로 시선을 잡았다. 정극 연기가 어색할 법했지만 특유의 코믹함을 잘 녹였고,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2천만 원이라는 '비싼' 낙찰가가 아깝지 않게, 유재석이 등장한 방송분은 당시 자체 최고시청률과 동률을 기록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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