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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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KCC와 모비스, 한 치 앞도 모른다

기사입력 2016.02.17 10:4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팀은 마지막 경기 결과까지 나와야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는 2015~2016 KCC 프로농규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을 꺾어내며 공동 1위(34승 18패)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동부를 상대로 전반전 35-38로 끌려갔으나 3쿼터 양동근(9득점 2어시스트)가 코트를 지배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쿼터 들어 모비스는 두경민(11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쫓기고 말았지만, 양동근이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내며 70-66으로 승리했다.

KCC의 경우는 더 극적이었다. 1쿼터 KCC는 안드레 에밋이 3점슛 세 방 포함 1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포퍼먼스를 과시했다. 에밋의 활약 속에 KCC는 여유롭게 오리온을 따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2~3쿼터 오리온에 44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흐름을 빼앗긴 상황에서 KCC는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어내려 노력했고, 하승진(6득점)과 안드레 에밋(7득점)의 활약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까지 단 7.8초, KCC는 오리온에 70-71로 뒤져있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김태술이 드라이브인을 통해 상대 수비를 페인트존으로 몰어넣은 뒤 노마크 찬스의 전태풍에게 어시스트를 했다. 패스를 받은 전태풍은 망설임 없이 3점슛을 시도했고, 그의 손을 떠는 공은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16일 모비스와 KCC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코트에 불태웠다. 결국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낸 양 팀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마지막 경기까지 몰고 갔다.

시즌 막판 팀을 견인하는 에이스들의 활약도 빛난다. KCC의 안드레 에밋은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30.6득점을 쏟아붓고 있다.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모비스의 양동근도 팀의 연승이 시작된 13일 오리온 전을 시작으로 평균 19.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모비스와 KCC 중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팀은 KCC다. 올 시즌 KCC는 상대 전적에서 모비스에게 4승 2패로 우세하다. 만약 KCC와 모비스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우승 트로피는 KCC의 것이 된다. 결국 모비스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2승을 거둔 뒤 KCC가 한 경기 이상 패배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비스의 막판 기세가 무서운 만큼 우승 향방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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