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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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즌 연속 MVP 평균 나이 '36.5세', 올해도 다르지 않다

기사입력 2016.02.16 06:00 / 기사수정 2016.02.15 22:0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 경쟁도 노장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여섯 개 팀이 결정됐지만, KCC와 모비스가 벌이는 막판 선두 경쟁이 뜨겁다. 잔여 경기가 세 경기 남은 상황에서 모비스와 KCC는 31승 20패로 공동 1위다.

최근 여섯 시즌 연속 우승팀에서 MVP가 나왔던 만큼 모비스와 KCC의 우승 향방에 따라 MVP의 윤곽도 가려질 전망이다. 유력한 후보는 양동근(35,모비스)과 함지훈(32,모비스), 전태풍(36,KCC)이다.

올 시즌 모비스는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양동근과 함지훈의 존재감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동근은 평균 13.26득점(국내 4위), 어시스트 5.38개(4위), 경기 당 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그에게 주목할 만한 점은 평균 36분 31초나 되는 출장 시간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노장이지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오리온 전을 마치고 "혹사란 것은 없다"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투혼을 내비쳤다.

함지훈의 경기력도 만만찮다. 그는 평균 11.47득점(국내 13위), 5.64어시스트(1위) 5.84리바운드(국내 6위)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여지는 기록 만큼이나 팀 내 비중이 큰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함지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모비스의 우승 경쟁 팀인 KCC에는 전태풍이 있다. 올 시즌 그는 평균 11득점(국내 15위) 3점슛 성공률 37.93%(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태풍은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최근 다섯 경기 평균 15득점을 꽂아넣으며 강한 임팩트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노장 선수들의 분전을 반갑게만 볼 일은 아니다. 최근 MVP 경쟁은 프로농구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2013~2014시즌 MVP는 문태종(당시 39세)이었으며 2014~2015시즌 MVP는 양동근(당시 34세)였다. 올 시즌에도 MVP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모두 삼십 대에 접어들었다. 양동근과 전태풍의 평균 나이는 36.5세이며, 함지훈까지 포함한 나이도 34.3세로 꽤나 많다.

유재학 감독은 노장 선수들의 MVP 수상에 대해 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하층부가 건실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KBL 역시 테크니션 외인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라는 뜻 아니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허웅(동부)과 두경민(동부), 한희원(전자랜드)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라이징 스타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리그를 이끄는 모습이 나와야 위기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프로농구(KBL)에도 미래가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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