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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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국남자' 조재현과 전수일 감독이 꼽은 명장면 셋

기사입력 2016.02.02 11:34 / 기사수정 2016.02.02 11:3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감독 전수일)가 명대사와 명장면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파리의 가장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연배우 조재현과 전수일 감독이 꼽은 명장면 세 가지를 살펴봤다.


▲ 상호의 내면의 변화가 시작된 명장면

아내를 찾아 파리 곳곳을 헤매던 남자 상호는 차이나타운 뒷골목에서 거리의 여자 창을 만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는 오해가 있었지만 한국에서 입양된 창과 아내를 잃은 ‘상호’는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며 가까워진다. 창은 "그녀를 다시 찾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라고 상호에게 질문한다. 상호는 "연화는 제 아내입니다. 한국에 데려 갈 겁니다"라고 답하지만 이후 상호는 혼란에 빠진다.


▲ 조재현이 꼽은 배경이 아름다운 명장면

다시 노숙자 쉼터로 돌아온 상호는 군복을 입은 노인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쉼터에서 나오기 전 상호는 노인이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그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간다. 하지만 상호는 그 돈을 사용하지 않고 노인의 주머니에 몰래 돌려주고 떠난다. 노숙자 쉼터의 노인을 연기한 사람은 전수일 감독과의 친분으로 출연을 하게 된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이론가 자끄 오몽 교수다. 조재현은 "노숙자 숙소에서 자끄 오몽 교수가 자고 있는 장면의 앞에 배경이 정말 좋았다"고 회상하며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 동화 같은 배경과 플라멩코 선율이 만들어 낸 명장면

아내가 마르세유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호는 바로 마르세유로 향한다. 상호는 흑인들이 가득한 미니버스를 히치하이킹 하고, 죽은 부인을 화장(華藏)해 떠나 보내는 노인을 지나 어둑한 밤 불빛을 따라 어느 초원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던 집시들은 초대받지 않은 상호의 등장에 놀라지만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며 함께 춤을 춘다. 아내를 잃고 웃음도 잃었던 상호를 춤추게 하는 플라멩코 선율과 아름다운 초원의 야경은 전수일 감독도 인정한 '파리의 한국남자' 명장면이다. 집시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 이후 잠에서 깬 상호의 눈앞에는 지난밤 동화 같은 초원이 아닌 허름한 폐가만이 남아 밤새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준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모멘텀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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