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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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안녕하세요', 갈등·고민 해결의 시작은 대화로부터

기사입력 2016.01.19 07:02 / 기사수정 2016.01.19 00:55

제수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수현 기자]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에서 또 한 번 열린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1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카약에 빠진 남편, 거절을 못하는 언니, 화장을 하는 남동생 등이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첫 번째 사연의 의뢰인인 아내는 "남편이 목숨을 걸고 취미인 카약을 즐긴다"며 "혹시나 남편이 위험해질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남편을 타박했지만 남편도 그 나름의 입장은 있었다. 남편은 "나도 나름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청소하고 빨래도 한다"며 "스트레스는 카약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사연의 주인공 역시 의뢰인의 걱정을 사기에 충분했다. 어떤 부탁에도 거절을 하지 못해 손해만 본다는 언니 때문에 걱정이라는 동생의 사연이었다. 이 고민은 여느 고민과는 조금 다르게 사연의 주인공 또한 자신의 성격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상황극 등을 통해 언니를 도와주려 했다.

마지막 주인공인 화장을 하는 남동생은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의뢰인인 누나는 "남동생이 너무 화장을 많이 하고 다닌다"며 "동생이 화장도 하지만 핫팬츠를 입고 걸그룹의 댄스도 따라한다"며 동생을 걱정했다. 이에 이 남학생은 "뷰티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며 "저도 여자를 매우 좋아한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을 만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출연한 사연의 의뢰인과 주인공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방송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 양보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양 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리를 통해 대화를 하고 서로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인 남학생의 아버지는 "'나만 옳은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며 "아들을 말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모두가 이 생각에 동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만 옳은 것이 아니다'는 생각은 곧 타인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의지로도 해석 가능하다. 이같은 생각은 비단 이 출연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갈등과 고민 해결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두가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과 함께 '안녕하세요'는 다시 한 번 대화와 소통의 장을 열어줬다.

droptheball@xportsnews.com / 사진=KBS

제수현 기자 dropthebal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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