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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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콘서트, 2015년의 '진짜' 루키[XP리뷰]

기사입력 2015.12.27 11:3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금수저는 아니지만 금수저에 비견할만한 성적 거뒀다. 데뷔한 해에 16만 장의 음반판매고 올렸고, 7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 티켓은 오픈 1분만에 매진됐다. 팬덤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대단한 성장세다.
 
그룹 세븐틴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간 4회에 걸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LIKE SEVENTEEN'(라이크 세븐틴)을 진행했다. 보컬, 퍼포먼스, 힙합 유닛이 각각 24일 25일 콘서트를 진행한 가운데 엑스포츠뉴스는 세븐틴 완전체가 무대에 오른 26일 공연을 찾았다.
 
공연에 앞서 소속사 관계자는 "(무대와 실력) 솔직히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 익히 느낄 수 있는 콘서트였다. 세븐틴은 첫 곡 '만세', '샤이닝 다이아몬드' 무대를 통해 다인원 그룹이 펼칠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창의적인 안무, 완벽한 대형 자랑하는 칼군무 등은 관객 시선을 사로잡기 부족함 없었다. 그룹의 퍼포먼스에 집중해달라는 듯 무대에 필요한 세트나 소품만 그때 그때 등장했고, 그 외 세트는 과감히 종적 감췄다.
 
앞서 3회 공연에서 선보였던 보컬, 힙합, 퍼포먼스 팀의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보컬 팀(우지, 조슈아, 정한, 도겸, 승관)은 '20', 'My Everything', 어쿠스틱 버전 '만세' '아낀다'를 열창했고, 퍼포먼스 팀(호시, 준, 디에잇, 디노)은 현진영 '환상 속의 그대', 레드벨벳 '덤덤'을 새롭게 재해석한 뒤 미발표곡 '엄지 척'을 최초 공개했다. 힙합 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블랙 스킨 헤드', '끝이 안 보여'와 미발표곡 등을 선보인 것은 물론 관객석에 뛰어들어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주기도.
 
팬들을 위한 콘텐츠도 알찼다. 세븐틴의 어린 시절 사진, 세븐틴의 자는 모습을 담은 호텔 습격 영상, 멤버들의 캐릭터 확실하게 담은 콩트 '세븐틴 유치원' 등은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룹 신화, god, 원타임의 노래를 재해석한 무대도 인상적. 'Q&A' 무대를 위해 깜짝 게스트 출연한 그룹 애프터스쿨 레이나는 "밤새면서 연습하는 세븐틴을 보며 선배임에도 자극을 받는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아이돌을 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세븐틴을 아껴달라"며 팬들의 사랑을 당부했다.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콘서트에서 첫 공개한 미발표곡 '빠른 걸음'이었다. 데뷔 7개월 동안 소년미와 청량함을 기조로 활동해온 세븐틴의 스펙트럼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 엘리베이터 안 거울을 바라볼 때 등장하는 '수많은 나'를 모티프로 한 호시의 안무는 다인원 그룹 세븐틴만이 할 수 있는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여기에 세븐틴이 향후 선보일 '성숙한 팀 컬러'도 결코 어색하지 않을 거란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 읽어낼 수 있었다.
 
곡을 만든 우지 역시 "세븐틴은 소년미 넘치는 청량한 콘셉트인데, 콘서트 오신 분들이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음 어떨까 해서 선보였다. 사실 이 노래는 '아낀다' '만세'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곡"이라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우지가 만들어 놓은 노래 수십 곡에 달하고 현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그의 보물같은 노래는 계속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는 세븐틴의 데뷔곡 '아낀다'였다. 마지막 무대 전 세븐틴은 "앞으로 여러분이 좋아하실만한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세븐틴이 되겠다. 내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 튀기는 예매전쟁에서 승리한 800명의 팬들은 세븐틴의 인사에 환호로 화답하며 120분의 콘서트를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총 4가지 세트리스트의 단독 콘서트에 연말 시상식까지 겹쳤다. 수많은 무대 준비해야하는만큼, 세븐틴의 최근 평균 수면 시간은 두 시간 남짓이었다고. 피나는 노력 덕일까. 허투루 꾸몄다고 느껴지는 무대 일절 없었고, 완전체 무대만큼은 기존 아이돌 그룹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한 퀄리티였다. 이날 관객석 뒤편에 자리한 일본 음반회사 관계자들도 콘서트를 쭉 지켜보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세븐틴에 연신 흥미로워했다.
 
팬들은 열광적이었고 해외 음반 관계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세븐틴은 신인의 패기에 기존 가수들과 견줘도 부족함 없는 노련함을 더했다. 이미 업계 관계자들에겐 '올해의 진짜 루키'로 불리고 있는 이들이 또 한 번 성공적인 결과물을 거둬들였다. 앞으로 이들이 일궈낼 수많은 기록에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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