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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2015 MAMA, 컴백 위한 시상식인가

기사입력 2015.12.03 10:39 / 기사수정 2015.12.03 10:4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015 MAMA'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한해의 가요계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었지만, 가수들의 복귀 무대로 비쳐진 점은 '옥에 티'였다.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Hong Kong Asia World-Expo Arena)에서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진행된 가운데 가수 싸이가 호스트로 등장했다.

싸이는 이날 "화려한 야경이 별빛보다 아름다운 홍콩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니 함께 즐겨달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015 MAMA'에서는 가수별 6개 부문, 장르별 8개 부문, 특별상 2개 부문과 UnionPay 올해의 가수, UnionPay 올해의 노래 등 총 21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엑소와 빅뱅은 각각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가수로 선정되면서 4관왕에 올랐다.

시상과 축하무대로 꾸며진 '2015 MAMA'에서는 마약 밀반입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박봄이 2NE1 멤버들과 공연장에 올랐다. 씨엘(CL)의 솔로 이후 2NE1 멤버들은 '파이어(FIRE)' '내가 제일 잘나가'를 열창했다.

박봄은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다 적발됐으나,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준 사실이 지난해 6월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2010년 10월 12일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하지만 박봄과 관련한 사건은 입건유예에 따라 내사가 종결됐다.

2NE1은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2집 '크러쉬(CRUSH)' 이후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박봄의 자숙과 맞물려 2NE1 멤버들도 개인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가요계에서 활동하지 않은 팀이 축하 무대에 선 것은 이례적이었다. 정작 2015년에 활동해 주목받았던 그룹들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감상할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2NE1의 무대는 팬들에게 환영 받았지만, 다른 가수 팀의 팬들은 아쉬워할 만한 부분이었다.

지난 1일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한 싸이는 '2015 MAMA'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신곡 '나팔바지' '대디'의 첫 무대를 이 자리에서 공개했고, 전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모든 관객들이 '강남스타일'를 따라 부를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아시아권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싸이가 이번 시상식의 출연자 중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싸이 덕분에 '2015 MAMA'는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끝을 맺었지만, '신곡을 낸 지 하루가 지난 싸이가 가요 시상식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나'라는 점은 생각해봐야 한다. '2015 MAMA'는 가수의 복귀 무대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가 아닌 2015년을 정리하는 시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재량에 따라 행사를 구성하고, 출연자를 섭외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행사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깜짝 컴백'에 힘을 준 '2015 MAMA'는 성대한 잔치였지만, 가수들의 복귀 무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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