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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보강 포인트 ④넥센] 박병호 없는 현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기사입력 2015.11.16 07:00 / 기사수정 2015.11.16 03:3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첫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각 팀들은 마무리 캠프에 돌입하는 등 벌써부터 다음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올시즌 어떤 점이 아쉬웠고, 더 나은 다음을 위해 어떤 점을 보강해야 할 지 돌아봤다.

강정호가 떠났고, 이제 박병호도 없다. 넥센 히어로즈에게 2016시즌은 '제로섬 게임'과도 같다.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넥센은 이제 더이상 약팀이 아니다. 물론 약진이 2016시즌에도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맞서 싸워 눈물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넥센은 올해에는 다소 싱겁게 가을 야구를 끝냈다. 내년에는 또다른 변수들이 영웅 군단을 기다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어디를, 어떻게 보수해 새로운 히어로즈를 완성할까.

◆ 정호도 없고, 병호도 없고….

지난해 겨울. 넥센은 주전 유격수 강정호를 기쁜 마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내줬다. 올해 겨울에도 또 한번 작별을 해야한다. 바로 홈런왕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입단 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사람 모두 소속팀 넥센에 '포스팅 금액'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남겨주고 떠나는 것이지만, 팀을 꾸려야 하는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는 막막한게 사실이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팀의 기둥과도 같은 4번, 5번 타자였다. 두 사람의 시너지는 물론이었고, 4번 타자 박병호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만 해도 엄청났다. 넥센은 혼자서 한 시즌에 50개의 홈런을 치는 중심 타자를 잃었다. 강정호의 공백은 혜성처럼 등장한 김하성의 활약으로 기대 이상 매꿨지만, 박병호까지 빠진 자리는 쉽게 채우기 어려울 것 같다.

여기에 FA 선수들도 변수다. 시즌 종료 후 넥센은 이택근, 유한준, 손승락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팀의 주장과 주전 외야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로 현재 간판 스타 플레이어들이기도 하다. 아직 넥센은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의 잔류를 추진하고, 어떤 보강 계획을 세울지 밝히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3명의 선수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 

◆ 눈 감을 때도 부를 그 이름 '투수 성장'

늘 넥센 최대의 고민은 투수다. 올 시즌부터 함께한 손혁 투수코치는 디테일과 맞춤 코칭을 겸하며 투수 기르기에 열을 올렸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양훈이 시즌 후반 무척 위력적인 가능성을 남긴 것은 고무적이다. 또 신인 김택형, 김동준에게도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경험을 안겼다. 

'에이스' 밴헤켄이 기둥 노릇을 톡톡히 하고는 있지만, 그외 확실한 카드가 손에 꼽는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자 최대 보강 포인트다. 선발 전환을 시도한 한현희가 후반기에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 것도 넥센으로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넥센이 리그 최고의 타선을 구축하고도 1위가 되지 못하는 이유로 마운드를 꼽는다. 김영민의 건강한 복귀와 김택형, 김동준, 문성현의 성장 그리고 조상우, 김대우, 오재영의 중심이 필요한 이유다.

◆ 히어로즈가 쓸 고척돔 시대

2008시즌 창단 이후 줄곧 목동 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해왔던 넥센은 2016시즌부터 홈 구장이 바뀐다. 우리나라 최초의 돔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넥센의 새로운 집이 된다. 또 우여곡절 끝에 넥센 타이어와의 네이밍 스폰서십도 연장하면서 새로운 틀 아래 달릴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선수단 구성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3인 슬롯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또 셰인 스펜서를 2군 감독으로 기용하는 등 육성의 기틀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늘 여러 방면에서 혁신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넥센 히어로즈. 다르게 시작하는 2016시즌을 성공적인 보강과 함께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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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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