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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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박병호 ②] ML 구단별 1루수 심층 해부 : 내셔널리그

기사입력 2015.11.05 07:31 / 기사수정 2015.11.05 21:3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빅보이' 이대호와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한국인 최초 재팬시리즈 MVP,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이대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표했다. 반면 '트레이드 신화'를 작성한 박병호 역시 4년 연속 홈런 1위를 확정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절차를 밟는 중이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타 거포라는 특징과 1루수라는 포지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대호와 박병호가 꿈꾸는 그곳, 메이저리그의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떤지, 두 사람은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걸 수 있을지 심층 분석 했다.


◆ 내셔널리그 ◆

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마크 레이놀즈 : 140경기 88안타 13홈런 48타점 44볼넷 121삼진 타율 0.230 장타율 0.398 OPS 0.713 

맷 애덤스(46경기)와 브랜든 모스(42경기)가 백업으로 뒤를 받치는 가운데 마크 레이놀즈가 세인트루이스의 1루를 맡았었다. 레이놀즈 역시 타율, 장타, 타점 생산 능력까지 공격 전 부문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겨울 FA 자격을 획득했다. 레이놀즈는 세인트루이스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남아 있는 1루수들이 여러가지로 2%씩 부족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시장에서 1루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 욘더 알론소 : 103경기 100안타 5홈런 31타점 42볼넷 48삼진 타율 0.282 장타율 0.381 OPS .742 

쿠바 출신 욘더 알론소가 지난 2년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샌디에이고 역시 1루 자원이 튼튼하지는 못한 편이다. 특히 알론소가 홈런 5개와 31타점에 그치면서 장타력에 목말라 있다. 백업인 브렛 웰러스는 1루와 3루를 오갔고, 올 시즌 1루수로 17경기에 출전해(9경기 선발) 99이닝 동안 무실책을 기록했다. 웰러스 역시 타율(64경기 0.302)은 괜찮은 편이지만 '한 방'이 아쉽다.

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페드로 알바레즈 : 150경기 106안타 27홈런 77타점 48볼넷 131삼진 타율 0.243 장타율 0.469 OPS 0.787
- 션 로드리게스 : 139경기 55안타 4홈런 17타점 5볼넷 63삼진 타율 0.246 장타율 0.362 OPS 0.642

'더 높은 곳'을 향하는 피츠버그에게 있어 1루수 알바레즈는 분명 아쉬운 구석이 있다. 일단 타율이 너무 낮고, 장타율도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그 정상급 야수진을 자랑하는 피츠버그답게 1루 백업은 괜찮다. 일단 내야와 외야 전 포지션 백업이 가능한 션 로드리게스는 올해 1루수로 가장 많은 102경기에 출전했지만 그중 선발 출전은 12경기에 불과했다. 철저한 백업 선수로 뛰었다.

로드리게스 외에도 마이클 모스와 코리 하트가 1루를 소화할 수 있으나 역시 공격력이 마뜩찮다. 좌타인 알바레즈의 경우 실책도 23개로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많다. 2위인 호세 아브레유가 11개인 것을 감안하면 1루수가 가져야 할 수비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4. 마이애미 말린스 



- 저스틴 보어 : 129경기 107안타 23홈런 73타점 34볼넷 101삼진 타율 0.262 장타율 0.479 OPS 0.800

마이애미는 메이저리그 2년차 저스틴 보어가 4번 타자와 1루수를 맡아 타선을 이끌었다. 워낙 재정이 빡빡한 팀이라 예측불허의 대형 영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보어는 처음으로 100경기를 넘게 뛰면서 크게 뒤처지지는 않는 성적은 남겼다. 연봉도 저렴해 마이애미는 보어의 성장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보어 외에는 제프 베이커가 1루 백업을 맡았다. 

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브랜든 벨트 : 137경기 138안타 18홈런 68타점 56볼넷 147삼진 9도루 타율 0.280 장타율 0.478 OPS 0.834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답게 1루 역시 탄탄하다. 1루수로 팀내 가장 많은 120경기에 출장한 벨트를 중심으로 팀 1루수 평균 타율이 전체 4위(0.267)로 좋은 편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이기도 한 벨트는 지난해 61경기 출전에 그친 아쉬움을 털고,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터트렸다. 타율도 2할8푼으로 시즌을 마쳤다. 케빈 프랜드슨은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올해 7경기 출장이 전부다.

6. 밀워키 브루어스 



- 애덤 린드 : 149경기 139안타 20홈런 87타점 66볼넷 100삼진 타율 0.277 장타율 0.460 OPS 0.820
- 제이슨 로저스 : 86경기 45안타 4홈런 16타점 15볼넷 34삼진 타율 0.296 장타율 0.441 OPS 0.808

밀워키가 다음 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서 애덤 린드가 변함 없이 1루 주전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년만에 20홈런 고지를 다시 밟은 린드는 1루수로 138경기(선발 134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급성장한 제이슨 로저스는 백업 1루수로 86경기(수비 출전 24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키웠다.

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폴 골드슈미트 : 159경기 182안타 33홈런 110타점 118볼넷 151삼진 타율 0.321 장타율 0.570 OPS 1.005

애리조나도 '슈퍼스타'가 1루에 있다. 2012시즌부터 주전을 꿰차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 한 골드슈미트는 상을 휩쓸었던 2013년에 이어 2년만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3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골드슈미트는 올해 내셔널리그 타율 3위, 홈런 5위, 타점 2위, 볼넷 3위 등 많은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골드글러브 유력 후보다. 특히 올해 풀타임에 가까운 157경기를 뛰면서 수비율 99.7%를 기록했다.

8. 뉴욕 메츠



- 루카스 두다 : 135경기 115안타 27홈런 73타점 66볼넷 138삼진 타율 0.244 장타율 0.486 OPS 0.838 

월드시리즈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무너지기는 했지만, 메츠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 29세의 젊은 루카스 두다가 주전으로 1루를 지킨다. 물론 좌타자인 두다가 전 구단 1루수 성적을 비교했을때 공격 부문 30~40권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장타력을 갖춘 추가 외야수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 실제로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루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9. 신시내티 레즈 



- 조이 보토 : 158경기 171안타 29홈런 80타점 143볼넷 135삼진 11도루 타율 0.314 장타율 0.541 OPS 1.000

신시내티도 조이 보토의 벽이 높다. 1루수 전체 타율 5위, 홈런 8위, 최다 안타 5위, 출장 경기수 공동 4위 등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보토는 158경기 중 156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는 강철 체력까지 과시했다. 올해도 내셔널리그 타율 7위, 홈런 7위, 볼넷 1위, OPS 3위를 기록하며 정상급 플레이어임을 재확인한 보토는 이미 지난 2012년에 신시내티와 10년짜리 계약을 맺었다. 

1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프레디 프리먼 : 118경기 115안타 18홈런 66타점 56볼넷 98삼진 타율 0.276 장타율 0.471 OPS 0.841

역시 8년짜리 장기계약자인 주전 프레디 프리먼은 올해 잔부상으로 고생하며 118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3년차 유망주인 조이 터도슬라비치가 외야와 1루를 짧게 병행했지만, 애틀란타로서는 다음 시즌 프리먼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11. LA 다저스 



- 애드리안 곤잘레스 : 156경기 157안타 28홈런 90타점 62볼넷 107삼진 타율 0.275 장타율 0.480 OPS 0.830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인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2006년 이후 10년 연속 150경기 이상씩 뛰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중심에서 다저스 타선을 이끌며 내셔널리그 홈런 8위, 타점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연봉은 약 2180만 달러로 초고액 연봉자다. 물론 자신의 생애 다섯번째 골든글러브를 노리며 연봉값을 해내는 선수다.

12. 필라델피아 필리스



- 라이언 하워드 : 129경기 107안타(2루타 29개 3루타 1개) 23홈런 77타점 27볼넷 138
삼진 타율 0.229 장타율 0.443 OPS 0.720
- 다린 루프 : 106경기 63안타(2루타 12개) 12홈런 39타점 21볼넷 69삼진 타율
0.235 장타율 0.414 OPS 0.714

필라델피아는 주전 1루수인 라이언 하워드의 타율이 지나치게 낮다. 안타수 대비 홈런과 타점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1루수 중 최고 몸값인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2006년~2009년에 4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달성했던 하워드는 급격히 홈런 갯수가 줄었다. 1979년생인만큼 노쇠화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에서는 다린 루프가 하워드 다음으로 많은 66경기를 1루수로 출장했지만 공격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크다. 

13. 워싱턴 내셔널스 



- 라이언 짐머맨 : 95경기 86안타 16홈런 73타점 33볼넷 79삼진 타율 0.249 장타율 0.465 OPS 0.773

워싱턴도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더 남아있는 장기계약자 라이언 짐머맨이 주전을 꿰차고 있다. 하지만 짐머맨은 지난해부터 부상으로 DL을 오르내려 2년 연속 100경기 출장을 채우지 못했다. 공격력도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올 시즌은 짐머맨의 부재를 클라인트 로빈슨과 타일러 무어가 외야와 1루를 병행하며 채웠지만 다음 시즌 성적은 장담할 수 없다. 

14. 콜로라도 로키스 



- 벤 폴슨 : 116경기 90안타 11홈런 49타점 23볼넷 92삼진 타율 0.277 장타율 0.462 OPS 0.787
- 윌린 로사리오 : 87경기 62안타 6홈런 29타점 8볼넷 56삼진 타율 0.268 장타율 0.416 OPS 0.710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 1루수였던 저스틴 모어노에 대한 2016시즌 옵션 행사를 거부했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어노는 올 시즌 재기에 실패했다. 따라서 모어노와 결별하고, 올해 팀내 가장 많은 1루 수비를 소화한 벤 펄슨이 현재 주전 1루수다. 펄슨은 올해 급격히 출장 경기수가 늘어나며 가능성을 남겼지만, 아직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편은 아니다. 현재 1루 백업과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윌린 로사리오도 대비책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포수로 뛰다가 올해부터 포수로는 2경기 출장에 그친 로사리오는 아직 1루 수비가 불안하다. 

15. 시카고 컵스



- 앤서니 리조 : 160경기 163안타 31홈런 101타점 78볼넷 105삼진 타율 0.278 장타율 0.512 OPS 0.899

만 26세의 젊은 내야수 앤서니 리조는 올 시즌 160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단연 돋보이는 체력으로 전구단 주전 1루수를 통틀어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리조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유일했다. 꾸준히 주전 1루수를 꿰차고 있는 리조는 2년 연속 30홈런을 돌파, 데뷔 첫 100타점 돌파를 일궈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내셔널리그 타점 부문 3위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시리즈 모아보기
[이대호&박병호 ①] ML 구단별 1루수 심층 해부 : 아메리칸리그
[이대호&박병호 ③] 조선의 거포들, ML서 어떤 평가 받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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