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상대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올 시즌 이견 없는 NC의 에이스였다. 찰리 쉬렉이 떠난 이후 NC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리그 다승 1위(19승), 승률 1위(0.792), 최다 이닝 2위(204), WHIP 1위(1.03), 퀄리티스타트 1위(25), 최저 피안타율 1위(0.232)까지 주요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며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두산을 상대한 이날 해커는 원래의 모습이 아니었다. 1회초 두산의 테이블 세터인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1회초부터 무사 1,3루 고비를 맞은 해커는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주자를 허무하게 홈으로 들여보냈다.
선취점을 허용한 이후 김현수와의 승부에서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1회에만 2실점 한 해커는 2회초 오재원-오재일-김재호를 삼자범퇴로 가뿐히 처리했다. 1회때와는 정반대였다. 오재원을 몸쪽 승부구로 3구 삼진 돌려보낸 후 오재일과도 몸쪽 승부에서 승리하며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그러나 실투 1개, 1개가 고스란히 실점으로 돌아왔다. 3회초에는 두번째로 만난 정수빈, 허경민을 잘 처리했으나 민병헌에게 던진 몸쪽 높은 커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다.
4회초도 상황이 비슷했다. 양의지를 루킹 삼진으로 완벽하게 돌려세웠지만, 홍성흔에게 초구에 던진 한가운데 실투가 또다시 홈런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오재일의 땅볼 타구때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4회까지 투구수 66개 4실점. 상대 선발인 니퍼트가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큰 점수였다. 결국 NC는 5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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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