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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신정연쇄살인 범인 유추 "지적능력 낮고, 매듭 주로사용"

기사입력 2015.10.17 23:51

정지원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추적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5년 이후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추적기가 낱낱이 공개됐다.

첫 번째 피해자는 말이 없던 회사원 권양. 병원에 간다고 나간 뒤 행적이 묘연해졌고 다음 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권 양의 입사 동기는 "권양은 옆에 늘 따라다니는, 튀지 않고 조용한 아이였다. 전화 오는데도 없었다. 장례식장에 갔을 때 우리가 우는게 충격일 정도로 가족의 반응이 특이했다. 사망신고서를 회사에 제출하면 돈이 나온다고 했더니 가족이 다급하게 '어떻게 하라고요?' 물으면서 눈이 번쩍번쩍 하더라"고 증언했다.

권양의 오빠를 의심하는 눈초리는 이웃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권양의 오빠가 도망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권양의 오빠를 찾았으나, 그는 "우리는 더는 그걸 끄집어내고 싶지 않다. 이런 얘기 안 하고 싶다. 죄송하다"며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예민하게 받아들인 뒤 인터뷰를 거부했다.

두 번째 피해자는 40대 주부 이씨. 야외용 돗자리에 싸인 채 검은 봉지에 얼굴을 가려진 이씨의 몸에는 뼈가 골절이 돼 있었다. 이씨의 남편은 "아내가 퇴근 이후 전화가 꺼져있길래 처가에 갔나 싶었다. 그런데 아침에도 안 왔더라"고 말한 뒤 "아내는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당황해했다.

두 사람의 시신은 모두 동네 주변에 유기됐다. 박지선 교수는 "유기장소로서 굉장히 적합한 조건을 갖춘 곳이다. 시신을 어떻게 어디에 유기할지 정하고 피해자에 접근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시신을 묶었던 매듭은 뭔가를 단단하게 묶는 매듭으로, 흔히 쓰이지 않는 형식이라고. 전문가는 "매듭을 꽤 아는 사람의 실력이다. 박스를 잘 묶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매듭이다. 범인은 폐지나 박스를 잘 정리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포장이나 매듭을 주로 다루는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추정했다. 표창원 교수 역시 "지적능력이 높아보이는 부분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을 따라 재추적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담겼다. '엽기토끼 신발장'이 범행 장소의 가장 뚜렷한 기억이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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