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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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승리만 쏙 빠진 1311일 만의 장충 복귀전

기사입력 2015.10.15 21: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우리가 잘하면 많은 팬이 찾아주실 것 같다."

1311일 만에 다시 장충 시대를 연 우리카드가 아쉽게 복귀 첫 경기를 패했다. 우리카드는 15일 홈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1라운드서 세트스코어 0-3(21-25, 18-25, 19-25)으로 패했다. 

한국 배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에서 다시 남자배구의 거친 숨소리가 메아리쳤다. 지난 2012년 리모델링이 결정되면서 한동안 임시 연고지인 아산시로 이동했던 우리카드가 다시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왔다. 2012년 3월14일 이후 무려 1311일 만의 귀환이다.

잔칫상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홈 복귀전을 맞아 인기 연예인을 초청해 애국가 제창과 축하공연을 가졌고 팬들을 위한 선물 공세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은 늦은 시간에 시작된 우리카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끝가지 자리를 채워 장충 복귀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준비했던 것에 비해 너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접근성이 좋아선지 (장충 경기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하면 팬도 많아질 것"이라고 성적을 강조했던 김상우 감독의 기대와 달리 한국전력을 상대한 우리카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우리카드는 경기 내내 한국전력에 리드를 허용한 채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꿀 만한 카드도 부족했다. 기대감을 안겼던 외국인 선수 군다스는 1,2세트 동안 10득점에 공격성공률 25%에 머물면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 3세트에는 벤치만 지켜야 했다.

반대로 잔칫상에 재를 뿌린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23득점을 홀로 챙기며 공격을 확실하게 책임졌고 블로킹(12-8)과 범실(14-20)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했던 복귀전에서 패한 우리카드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쉽지않은 시즌을 예고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KOVO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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