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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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총력전→방화전' 두산 불펜이 남긴 숙제

기사입력 2015.10.14 22:30 / 기사수정 2015.10.14 22:5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지은 기자] 결국 두산의 고질적인 약점이 드러났다. 정규시즌 두산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불펜'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상대전적은 3승1패, 9회초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어이 목동에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결과는 '플레이오프 진출', 하지만 순탄치 않은 과정은 숙제로 남았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이현호였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투수였기에, 경기 전부터 '불펜 총력전'은 예고돼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니퍼트까지도 "오늘은 불펜에서 대기한다"며 4차전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불펜이 마운드를 불태웠다. 선발 이현호는 3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남은 6이닝은 불펜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 노경은-윤명준-진야곱-오현택이 연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이중 경기 후반 등판한 진야곱과 오현택은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키며 타자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경기 초중반 등판한 노경은과 윤명준은 총 6실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어렵게 꼬아나갔다.

선발 이현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첫 타자 김민성을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바로 제구난조가 마운드를 덮쳤다.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박동원-고종욱-서건창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승계주자 실점을 포함 총 3실점을 내줬다. 5회에는 박병호에게 홈런을, 김민성에게는 안타를 내주며 계속해서 흔들렸다.

그러자 마운드는 윤명준이 이어받았다. 하지만 이날 기록은 1⅔이닝 4피안타 2실점, 역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역시 첫 타자 스나이더는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하성과 박동원에 단타와 2루타를 내주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오른 6회 마운드에도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에 폭투까지 내줬고,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또 추가했다.

"두산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불펜이다.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고 무너뜨리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넥센 염경엽 감독의 공략법은 들어맞았다. 결국 불펜보다 타선이 더 뜨거웠기에 가능했던 역전승이었다. 두산의 발걸음 간신히 마산으로 향했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는 남아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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