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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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8패' 두산·넥센, 준PO에서 진짜 승자 가린다

기사입력 2015.10.09 06:15 / 기사수정 2015.10.08 18:4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정규시즌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가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의 6⅔이닝 3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 활약과 함께 브래드 스나이더의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에 힙입어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두산과 맞대결하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정규시즌에서 두산과 넥센은 상대전적에서 8승 8패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고,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두 팀은 준플레이오프로 무대를 옮겨 승부를 가리게 됐다. 올 시즌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파헤쳐 보자.

▲ 방망이 싸움, 넥센이 두산에게 우위

타격에서는 넥센이 두산에 앞섰다. 넥센은 두산과의 18경기에서 팀 타율 3할8푼1리,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 0.899를 기록했고, 경기 당 8.25점이나 만들어냈다. 또한 넥센은 30.1%의 확률로 장타(2루타 이상)를 뽑아내며 두산 마운드에 힘을 과시했다.

또한 넥센에서 30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선 타자 가운데 넥센전 OPS가 '0.900' 이상인 선수는 7명이나 됐다. '주포' 박병호(1.020)를 비롯해 윤석민(1.250), 유한준(1.038), 박헌도(1.001), 고종욱(0.988), 서건창(0.989), 박동원(0.933)이 그 주인공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박병호(3타수 무안타)와 유한준(4타수 무안타), 윤석민(2타수 무안타)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이것에 있다.

한편, 두산 역시 올해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팀 타율 2할9푼6리, 팀 OPS 0.823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과 함께 14개의 도루로 성공시켰다. 올 시즌 넥센의 주전 포수 박동원의 도루저지율이 2할9푼9리임을 감안할 때 두산의 주자들이 그를 효과적으로 공략했음을 알 수 있다. OPS 기준으로 넥센전에 강했던 두산의 타자들에는 양의지(1.099)와 민병헌(1.047), 정진호(0.947), 로메로(0.897)가 있었다.

▲ 계산이 쉽지 않은 양 팀의 마운드

두산 마운드는 넥센을 상대로 올해 팀 평균자책점 7.71으로 부진했고, 넥센 역시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팀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며 쉽지 않았다.

두산의 좌완 원투펀치는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승'을 거둔 유희관은 넥센전에 정규시즌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64에 그쳤고, 장원준은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불펜진에서도 이현승(ERA 14.73)과 노경은(ERA 6.23), 윤명준(ERA 5.14), 이현호(ERA 5.62) 등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반면 허준혁만이 14⅔이닝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넥센의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두산전에서 많은 실점을 헌납했지만, '에이스' 밴헤켄이 5경기 등판 2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에서는 '믿을맨' 조상우가 12⅓이닝 평균자책점 2.19으로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 두산·넥센 분위기는 밀릴 것 없다

두산은 지난 4일 KIA와의 최종전에서 9-0 완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확정지었다. 이로 인해 두산은 5일의 꿀맛 휴식을 얻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펼칠 맞대결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다.

반면 넥센은 정규시즌 막바지 결국 '4위'로 떨어지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며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SK에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넥센은 조상우에게 3이닝을 맡기며 총력전을 펼쳤고,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 큰 위기에 빠질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서 끝내며 2일의 휴식 보장받았고, 두산과 '건곤일척'의 혈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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