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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테임즈, 새로워지는 KBO 역사

기사입력 2015.10.03 06:00 / 기사수정 2015.10.03 03: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29)가 KBO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전에서 3회 자신의 시즌 40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에 성공했다.

올시즌 테임즈의 활약은 그야말로 KBO리그 폭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 통산 17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면서 시동을 건 테임즈는 8월 11일에 또 한 번 사이클링히트를 치면서 KBO리그 처음으로 한 시즌 2개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28일 KBO리그 8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0-30 클럽 가입자는 총 5명. 박재홍이 1996년과 1998년, 2000년까지 총 세 번 기록했고, 이종범(1997년)과 홍현우(1999년), 그리고 이병규(1999)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한화의 제이 데이비스가 30-30을 달성했다. 

그러나 테임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거침없이 KBO리그 역사를 바꿔나가기 시작한 그는 이날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면서 올시즌 쏟아낸 기록들에 정점을 찍었다. 40홈런-40도루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한 이 기록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 밖에 없다.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가 그 주인공으로 그나마도 최근 달성한 소리아노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만큼 테임즈가 KBO리그에 남긴 한 획은 강렬했다.

이날 경기 전 테임즈가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테임즈는 내년에도 KBO리그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테임즈 역시 "내친김에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겠냐"는 물음에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도 싶다"며 다음시즌을 기약하며 껄껄 웃었다.

각종 타격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면서 KBO리그를 흔든 테임즈. 점점 진화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올시즌보다 더 강력한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테임즈의 이름을 지우고는 KBO리그 역사를 논하기 힘들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에릭 테임즈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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