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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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종영②] 아들바라기 강호동, 물 만난 이승기

기사입력 2015.10.02 14:50 / 기사수정 2015.10.02 14: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개그맨 강호동은 빠르게 적응해 나갔고, 이미 적응을 완료한 이승기는 '신서유기'를 휘저었다.

2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tvN '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의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는 드래곤볼을 사수하는 미션에 실패했지만, 고된 모험이 주는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다. 

4박 5일간 강호동은 맏형의 의젓함, 신세대에 뒤쳐진 모습, 그리고 아들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5년만에 뭉친 동생들과 티격태격하면서 골탕을 먹이는가 하면, 이들에게 역습을 당하며 가식이 없는 친근한 형의 소탈함을 보였다.

과장된 리액션으로 이수근에게 "옛날식"이라고 타박을 받는가 하면, 모바일 메신저 활용법을 몰라 허둥댔다. 또 "쮸빠찌에"를 외치며 익살스러운 안무를 만들어 웃음을 줬다.  

중국의 찬란한 유산에 눈이 휘둥 그레진 강호동은 아들 강시후 군을 지극히 생각하는 진한 부성애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병마용갱 탐방은 '천하장사'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강호동은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인간계의 자랑이다.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 시후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소원으로도 아들이 훌륭한 운동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밝혀 아버지의 깊은 속내가 드러났다.



"큰 웃음을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한 이승기는 거침 없었다. 웹 예능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융화력을 뽐내며 형들을 당황케 했다. 첫 만남부터 대담했다.

이승기는 이수근을 '상암동 베팅남'으로, 은지원을 '여의도 이혼남'이라고 주저없이 칭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또 죄를 가장 많이 지은 손오공으로 이수근이 거론되자, 이승기는 그를 향해 "손형, 한 잔해요"라고 디스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유의 허당기도 여전했다. 식사를 내걸고 제작진이 내준 퀴즈에서 강호동의 멱살을 잡는 귀여운 하극상을 저지르는가 하면, 도리어 자신이 오답을 말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서유기'를 장악해 나간 이승기는 단순히 귀여움을 받는 막내가 아니었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그도 인간적인 고뇌가 있었다. 이승기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한 뒤 "사람을 상대로 '끌림'을 해야하는 상품인데, 이제 일에 비교 당하고 제한을 느끼기 시작하면 갈등이 온다. 남보다 못하다고 비교 당해도 털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면 내공이 쌓일 것 같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털어놨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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