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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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KIA의 김광수 선발 카드, 미소로 돌아올까

기사입력 2015.09.28 06:1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국 김광수(34) 선발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김광수는 KIA를 구해낼 수 있을까.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LG는 우규민이, KIA는 김광수가 선발 투수로 예고 됐다.

올시즌 김광수의 첫 선발 등판. 꼭 올시즌이 아니더라도 김광수의 선발 등판은 더 오래도록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김광수는 2013년 4월 18일 NC전에서 마지막으로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이날이 무려 893일 만이다. LG에 있던 당시에는 선발 등판 기회가 있었지만 한화로 이적한 2011년부터 이날까지는 딱 한 번 선발로 나왔을 뿐 계속해서 불펜에서 활약했다.

사실 김광수의 선발 등판은 KIA로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현재 양현종과 임준혁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 조쉬 스틴슨은 어깨 통증으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새롭게 내세우는 선발들은 마치 '폭탄 돌리기'를 하는 듯 줄줄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팀의 구세주가 나오길 바라며 자의 반 타의 반 젊은 투수들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결과는 늘 신통치가 않았다. 12일 LG전에 나섰던 유창식은 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그다지 좋지 못했고, 이튿날 선발 등판한 홍건희 역시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0일 SK전에서는 박준표가 데뷔 첫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한 뒤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어 24일 NC전에서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선 유창식은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또다시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어린 투수들에게 큰 희망을 가지고 마운드를 맡겼지만 돌아오는 것은 실망, 그리고 뼈아픈 패배였다.

최영필이 타구에 맞고 오른 손목 미세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에반 믹이 예전 만큼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김광수까지 선발로 나서면서 KIA의 불펜진은 어쩔 수없이 그만큼 헐거워졌다. 믿을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아진 상황이다. KIA, 그리고 김광수 본인 역시 김광수의 어깨를 온전히 믿을 수밖에 없다.

김광수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SK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 한 경기를 제외한다면 9월 6경기에서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8일 만의 등판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이 됐다. LG를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7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KIA로 팀을 옮긴 김광수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KIA의 마운드를 높여놨다. 말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복덩이였다. 그런 그가 한화에서 팀을 옮겨 KIA에 힘을 보탰듯, 팀의 가장 중요하고도 위기인 이 상황 속에서, 또 한번 KIA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28일 경기를 앞둔 롯데와 한화, KIA의 승률은 모두 같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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