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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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역행' KIA 타선, 냉정한 현실과 미래

기사입력 2015.09.18 06:50 / 기사수정 2015.09.18 00:3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타 성공률은 1할9푼5리.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사실 KIA는 타격 지표 중 대부분에서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팀 홈런(123개)만 5~6위를 오가는 정도고,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어느새 LG를 지나 10위까지 내려앉았다. 꾸준히 2~3위권에 머무는 팀 평균자책점과는 대조적으로 득점률은 최악이다.

경기를 이기는 날도 '시원하게' 득점을 올리지는 못한다. 9월 들어 두자릿수 득점이 한번도 없었고 1점차, 2점차, 커도 4점 이내로 승부가 끝났다. 리그 전체적으로 '6점차도 안심할 수 없는 시대'를 외치고 있는데, KIA는 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10위인 팀 출루율 자체도 3할2푼6리에 불과하다.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팀인 넥센의 팀 타율이 3할2리다. KIA 선수들의 출루율과 큰 차이 나지 않는다.

당연히 '대타 성공률', '작전 성공률' 같은 감독이 가장 직접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지표들도 긍정적이지 않다. KIA의 대타 성공률은 1할9푼5리로 9위다. 

그도 그럴것이 '쓸 선수가 없다'는 표현이 가장 적확한 상황. KIA의 야수 엔트리를 보면, 냉정히 말해 강한 펀치력을 가진 타자가 전무하다. 최근 나지완이 주로 대타로 기용되고 있는데, 이것도 성공률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어서'가 더 정확하다. 허벅지가 온전치 않은 김주찬이 지명타자 슬롯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비가 중요한 경기에서는 나지완이 선발에서 제외된다. 특히 나지완은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코칭스태프를 애 닳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나지완은 최근 10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그렇다고 해서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는 상황도 아니다. 군 복무 중인 안치홍, 김선빈을 제외하면 현재 KIA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 중 현재 1군 선수들보다 더 나은 타격을 기대할 이들이 다섯손가락을 채우기도 힘들다. 

김기태 감독도 최근 저조한 대타 성공률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저 곤란한 웃음만 지었다. "어렵다"는게 김 감독의 가장 솔직한 심경이다. 

물론 이런 모든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시즌 막바지까지 5위 불씨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설령 4-5위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올 시즌 KIA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고 책망하는 목소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내년에도 한다. 어린 타자들의 성장이, 베테랑 타자들의 관록미가 필요한 이유다. 또 KIA가 이번 겨울 타선 보강을 어떤 식으로 이룰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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