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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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 박희순 첫 연출작…청춘들 공감 얻을까

기사입력 2015.09.17 17:44 / 기사수정 2015.09.17 17:4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이번에는 연출가로 변신했다. '무한동력'을 통해서다. 

박희순의 연출 데뷔작 '무한동력'은 주호민 작가의 웹툰 ‘무한동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2013년에는 임슬옹, 김슬기, 안내상이 출연한 삼성 SNS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무한동력기계라는 비현실적 소재 속에 지극히 현실적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녹여내 공감을 얻었다. 

대학을 막 졸업한 27세 취준생 장선재가 서울의 한 하숙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아직 미생도 되지 못한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4인조 라이브밴드가 연주하는 넘버로 풀어간다.

박희순은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1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에서 "무한동력 기계는 꿈을 상징한다. 녹슨 철제 구조물은 팍팍한 현실을 대변한다. 꿈과 미래를 상징하기 때문에 밝은 놀이동산 같은 느낌을 냈다"고 소개했다. 

'웃프다'는 단어로 '무한동력'을 정의한 그는 "비극적이고 아프지만 웃음과 같이 공존하면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그적인 것들이 많이 발전해서 무대 예술이 자존심을 잃는 게 아닌가 한다. 개그를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그 경계선이 모호한 것 같다"면서 "배우들에게 웃기지 않더라도 말장난이나 개그적인 요소를 배제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첫 연출 작인 만큼 만족스러움과 아쉬움이 공존한다고 했다. 박희순은 "첫 연출이고 창작극이라 시행착오도 많다. 이렇게 바꿔보고 저렇게 바꿔보고 시도를 많이 했는데 뮤지컬이란 장르가 일단 공연 올라가면 수정하는 게 어렵더라. 공연이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처음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고 고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럼에도 배우들이 잘 해주고 있다. 원작이 워낙 탄탄하고 음악이 좋아서 재공연할 때 보완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출가로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연출들이 배우들에게 왜 요구를 하는지도 알게 됐고 저 스스로도 배우로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배우들의 마음을 더 잘 알아서 도와주고 싶은데 배우 대 배우로서 갖고 있는 생각이 달라서 월권이 되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자기가 잘하는 걸 계속 써먹기보다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악조건 속에서도 연기를 보여주면 배우들에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을 더 만들었다. 배우들이 힘들었지만 앞으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연출가이자 배우로서 후배 배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작사, 작곡은 작사, 작곡, 번역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이지혜가 맡았다. 최근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올라 화제가 된 함연지를 비롯해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김태한, 이한밀, 허규, 이강욱, 유제윤 등이 출연한다.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TOM1관에서 공연된다. 105분. 만 7세 이상.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무한동력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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