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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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호랑이? EPL 벗어나니 작아진 맨유와 맨시티

기사입력 2015.09.16 06:18 / 기사수정 2015.09.16 06: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의 두 형제가 유럽 무대에서 호되게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올 여름 이적 시장부터 상당한 재력을 과시하며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전력 보강을 위해 다른 구단이 쉽게 지불할 수 없는 엄청난 이적료와 몸값을 내면서 선수들을 독식했다. 

과감한 투자는 EPL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 무실점에 무패를 내달리며 EPL의 왕을 자처하고 맨유도 조금은 흔들흔들 거리지만 숙적 리버풀에 완승을 하면서 3위에 올라 두 맨체스터 팀이 EPL의 선두권을 굳게 형성했다. 

나란히 유럽챔피언스리그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맨유는 매년 익숙하게 출전하던 챔피언스리그를 지난 시즌 바라만 봐야 했다. 2013-14시즌 갑작스런 부진에 7위로 리그를 마치면서 꿈의 무대와 멀어졌고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어렵사리 복귀할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온 맨유를 향한 기대와 시선은 대단했다. 하지만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던 PSV 아인트호벤과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잘 전개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물론 전반 중반 루크 쇼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당했지만 맨유가 PSV에 패한 것은 이변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내리 2골을 허용한 부분은 EPL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맨시티도 맨유 못지않게 챔피언스리그를 기다려왔다. 과감한 투자에 이은 전력 상승으로 맨시티는 EPL의 왕자를 자랑하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작아졌다. 운이 따라주지 않는 대진운을 탓하지만 맨시티의 전력이 매년 발목을 잡히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선지 맨시티는 올해도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데 브루윙과 같은 재기 넘치는 공격자원을 영입하면서 더욱 힘을 키웠고 EPL 무결점 선두로 성과를 내고 있었다.

더구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가 안방에서 열렸고 조금은 주춤하는 유벤투스였기에 기분 좋게 출발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유벤투스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지만 핵심이던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와 안드레아 피를로(뉴욕시티),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 등이 빠져나가면서 리그서 아직 승리가 없었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출발은 좋았다. 빈센트 콤파니의 헤딩골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들어 마리오 만주키치와 알바로 모라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져 EPL 선두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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