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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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1년, '불꽃 경쟁'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

기사입력 2015.09.10 19: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유럽파라고 주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슈틸리케호가 출범하고 1년. 축구대표팀이 경쟁으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모든 관심과 비중을 도맡던 유럽파에 경쟁력 갖춘 국내파가 가세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 축구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선임으로 확 달라졌다. 이전까지 이렇다할 감독 성과를 내지 못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깜짝 부임이 분명했지만 오히려 대표팀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순기능으로 이어졌다. 

어느덧 슈틸리케호가 출항한지 1년이 지났고 당시 우려는 깨끗하게 사라졌다. 1년 동안 슈틸리케호는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 월드컵 예선 3전 전승의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며 14승3무3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대가 주로 아시아 국가이긴 하나 다시 이기는 축구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한국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만족스런 1년으로 평가한다. 10일 레바논 원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 점수를 준다면 100점이다.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 모두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것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슈틸리케호가 전임 대표팀과 가장 달라진 부분은 경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유럽과 일본, K리그 현장을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유럽파에게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새 얼굴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결과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정협(상주)과 이재성(전북)이 탄생했고 정우영(빗셀고베), 장현수(광저우부리) 등 아시아 무대서 뛰는 선수들이 중용받고 있다. 최근에는 권창훈(수원)이 새롭게 스타로 떠오르며 비유럽파의 선전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의도한 경쟁이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라고 주전이 보장되는 분위기가 아니다.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발굴해 경쟁을 유도한 것이 현재 대표팀을 강하게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로 인해 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뛸 맛이 난다. 이재성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부임하신 이후 K리그를 많이 보러 오신다. K리그 선수들도 준비 많이 해서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다"면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대표팀에서 뛸 수 있고 우리를 믿고 출전까지 시켜주시기에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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