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29 06:50 / 기사수정 2015.08.29 01:24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삼고초려 끝에 데려온 백종원은 일주일에 절반을 이 프로그램 녹화에 쏟아붓지만 정작 방송에서 그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첫 방송이었지만 특이할 것 없었고, 정체성 또한 알 수 없었다.
28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은 백종원이 매주 특정 음식을 선정하여 전국 각지의 맛집을 찾아가 직접 시식을 한 후 대표 3인의 요리 명인을 선정하여 스튜디오로 초대, 88인의 일반인 맛 판정단 앞에서 즉석 요리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정된 음식은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대중적 메뉴 돼지불고기. 백종원은 전라남도 나주, 경상북도 대구, 김천과 서울을 오가며 돼지불고기 맛집을 찾아다녔고, 그 결과 선정된 세 곳의 돼지불고기 집이 '3대천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제작진에 따르면 맛에 대한 탐구 정신이 뛰어난 백종원은 "한 번에 몰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5곳의 맛집을 3일에 걸쳐 다녔다. 여기에 촬영일까지 더한다면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3대천왕'에 쏟아부은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백종원이 흘린 땀방울은 좀처럼 엿볼 수 없다. 초반 30분 가량의 '맛집탐방' 영상이 끝나고 대결이 시작되면 백종원의 포지션은 갈 곳을 잃은 느낌이다. 김준현이 먹선수로서 대결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를 이휘재가 중계하는 상황에서 백종원은 중간 중간 요리 팁 정도를 전수할 뿐이다.
백종원이라는 핫한 콘텐츠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백종원의 이름을 건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적어도 그가 원톱의 느낌이 들어야하건만, 정작 백종원은 방송 중반 이후부터 분량도, 진행도, 예능도, 요리도 하지 않는 애매한 위치에서 추임새만 넣어가며 사람 좋은 미소만을 짓고 있다. 이럴거면 제작진의 삼고초려는 필요 없었다. 그 역할은 방송인 누구를 데려와도 중간은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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