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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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후반부터 시작된 북한 축구, 무시무시한 체력

기사입력 2015.08.02 21: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북한대표팀의 진짜 축구는 후반 5분 이후부터다. 우한의 더운 기후에도 강점인 강철체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과 만나야 할 한국으로서는 체크해놔야 할 포인트다.

북한은 2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3분만에 무토 유키에게 일격을 맞은 북한은 후반전에 두골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북한이 보여준 축구는 인상이 깊었다. 이전의 우리가 알던 북한 축구와는 다르면서도 똑같은 장점도 발휘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치지 않는 체력을 주목해야 했다. 전반 초중반에 북한은 일본의 패싱축구 앞에서 별다른 찬스를 보이지 못했지만 전반 막바지와 후반전으로 가면서 지친 일본을 상대로 공격을 시작하면서 좋은 찬스들을 여럿 만들어냈다.

모든 팀들이 우려했던 우한의 더운 날씨도 북한 선수들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북한은 스위스 바젤에서 활약하는 골잡이 박광룡이 빠졌지만 리혁철 등을 앞세워 스트러지지 않는 체력 축구로 일본을 괴롭했다. 공격 방식도 한결 같았다. 좌우 측면 크로스와 전방으로 길게 떨어뜨려주는 공격을 자주 시도했는데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일본 수비수들을 많이 뛰게 하면서 진을 빼놨다.

전반 30분대부터 좌우의 소현욱과 로학수가 빠르게 돌파하면서 크로스를 시도한 북한은 점차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간간히 세밀한 패스를 통해서 일본의 수비망을 뚫기도 한 북한은후반 8분에는 리철명이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동점골이 후반 33분에 터졌다. 후방에서 단번에 연결해준 긴 패스가 박현일의 헤딩에 이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 있던 리혁철에게 연결됐고 이를 강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44분에는 박현일의 헤딩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북한은 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북한의 축구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들의 강한 체력때문이다. 이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북한-일본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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