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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버 공시 마지막 날', 각 팀 별 교체 외인 기상도

기사입력 2015.07.24 15:04 / 기사수정 2015.07.26 17:5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7월 24일은 올 시즌 KBO리그 각 팀이 외국인 선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KBO에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 요청하였다. 지난 16일에 좌측 어깨 근육 뭉침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유먼은 22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 진단 결과 좌측 어깨 소원근(어깨를 감싸는 근육) 손상으로 판명되었다. 재활기간이 4주 이상 소요됨에 따라 한화는 외인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지난 5월 4일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잭 루츠를 웨이버 공시한 것을 시작으로 24일 한화의 유먼까지 각 팀이 외인 교체의 칼을 빼든 것은 총 10번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가 막 펼쳐진 시점에서 각 팀의 외인 교체 승부수가 반등의 키가 되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 '맑음' kt-NC, "kt는 투타 기둥 얻고, NC는 선발진 숨통 틔어"

외인 교체로 가장 득을 본 팀은 kt 위즈다. 시즌 초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고생하던 kt는 앤디 시스코의 부진과 맞물려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시스코가 한국 무대에서 거둔 성적은 39이닝 6패 평균자책점 6.23. 경험이 적은 kt의 투수진을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대체 외인으로 들어온 댄 블랙은 말 그대로 '효자 용병'이었다. 댄 블랙은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 홈런 7개, 타점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마르테와 함께 '마블듀오'로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댄 블랙이 합류하고 나서 타선이 불 뿜기 시작한 kt는 6월~7월 19승 17패 승률 5할2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필 어윈의 대체 용병 저스틴 저마노도 kt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어윈은 방출되기 전 56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했다. kt는 2일 저마노의 영입을 밝혔고, 지난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저마노는 적응기 없이 kt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저마노는 지난 14일 두산전에 첫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21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경기 운영 능력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저마노의 영입으로 kt는 선발진에서 숨통이 틘 상황이다.

NC는 시즌 초 2년 동안 활약했던 찰리 쉬렉을 방출하고 재크 스튜어트를 영입했다. 일단 성적은 준수하다. 6경기에 등판해 37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62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 평균자책점 1.89로 완벽하게 한국 무대에 적응한 모습이다.



▲ '흐림' 두산-SK-LG-KIA, "아직까지는 더 지켜봐야"

두산은 올 시즌 가장 먼저 외인 교체카드를 뽑은 팀이다. 타자 용병 잭 루츠는 허리부상과 함께 부진으로 8경기 출장 타율 1할1푼1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의 대체 외인 타자인 로메로는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 홈런 7개, 타점 33개를 기록하고 있다. 루츠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득점권타율 2할7푼5리도 중심타자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또한 마야의 대체 용병 스와잭도 23⅓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7.33으로 부진하다. 두산의 탄탄한 선발진에 가려 그의 부진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힘을 내줘야 될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불안감을 느끼는 스와잭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는 트래비스 밴와트가 1일 인천 kt전 도중 타구에 맞아 오른팔 골절상을 입자 급하게 대체 용병을 구했다. 그 주인공은 2012년 12승으로 KBO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크리스 세든이었다. 세든은 한국 무대로 돌아와 두 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다. 15일 창원 NC전에 선발등판한 그는 3⅓이닝 6피안타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지만, 21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외인 교체였지만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이른 시기다.

LG는 수비에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한나한이 장기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주면서 히메네즈라는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수비는 얻었지만 방망이는 잃은 느낌. 히메네즈는 데뷔 초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임팩트를 발휘하는 듯 했지만, 7월 타율 2할7리를 기록하며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2할4푼8리 홈런 4개 타점 15개다. 한나한이 한국 무대를 떠나기전 타율 3할2푼7리 홈런 4개 타점 22개를 기록한 것을 비춰봤을 때 아쉬운 측면이 커 보인다.

KIA의 외인 투수 험버의 웨이버 공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 등판 이후 한 달 가까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그는 결국 20일 방출됐다. 그리고 대체 용병으로 투입된 에반 믹은 지난 23일 삼성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 '먹구름' 한화, "폭스는 어디에, 좋은 외인 투수 영입 가능하나"
 
한화의 외국인 타자는 안갯속 상황이다. 시즌 초 한화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했던 나이저 모건은 10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7푼3리 타점 5개만을 기록하며 짐을 싸야했다. 그러나 대체 용병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 5월 23일 이후 1군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는 타율 2할 타점 4개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 유먼의 웨이버 공시로 한화는 용병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상황이다. 결국 폭스가 1군에서 활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한화는 "탈보트와 함께 5위 이상을 치고올라 갈 위력적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유먼은 한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줬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17경기 등판해 91⅓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후반기 스퍼트를 해야하는 입장의 한화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좋은 외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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