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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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와 할릴호지치가 본 한일전 화두 '적개심'

기사입력 2015.07.24 09:05 / 기사수정 2015.08.03 16: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도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숙명의 한일전을 펼칠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3)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23일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50명의 예비명단 중 49명을 J리거로 채웠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자국 리그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동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주최로 치러지는 대회가 아닌 만큼 할릴호지치 감독도 선수 선발에 골머리를 앓았다. 한국처럼 유럽파가 중심이 됐던 만큼 새로운 선수를 찾기 위해 J리그를 둘러봤고 A매치 경험이 없는 7명을 발탁하며 테스트의 개념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한일전을 비롯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맞붙는 상대들이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 북한은 일본과 축구를 떠나 역사와 정치적인 문제까지 얽혀 있어 결과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할릴호지치 감독도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국가들은 상당한 적대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한다"면서 "그들과 맞설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향은 다르지만 적개심을 경계하는 것은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도 마찬가지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을 맞아 투쟁심을 강조할 상대를 우려한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안을 먼저 다졌다. 국민적인 정서가 앞서는 한일전에 할리호지치 감독에게 당한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대패 설욕까지 더해진 분위기를 경계했다. 

그는 지난 20일 최종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일전에 대한 질문에 "우리의 것을 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못을 박으며 "축구에서 과거의 일로 복수심을 가질 경우 본연의 색깔을 잃을 수 있다"고 침착함을 강조했다.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한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은 내달 5일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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