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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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일'간 참았던 조윤지의 눈물

기사입력 2015.07.19 16:38 / 기사수정 2015.07.19 16:5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2승을 위해 기다린 시간은 '1808'일이었다.

조윤지는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9타를 몰아치며 합계 1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길고 길었다. 또 다시 우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본인도 자신없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2010년 8월 6일 끝났던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이후 품에 안은 트로피는 없었다.

조윤지는 지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가 결국 우승컵을 장하나에게 내줬다.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도 2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날 챔피언 조로 경기를 치렀지만 결국 우승컵을 들고 있는 사람은 고진영이었다.

당시 조윤지는 "우승에 대한 생각은 많이 했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있지만, 결국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답답할만도 했다. 조윤지는 올해 3위만 두번, 톱텐에는 5번이나 들며 상금순위에서도 이 대회 전까지 약 1억 4000만원을 획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새기고 있었다. 데뷔 해였던 2010년 우승 이후 잠시 주춤한 2011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히 상금을 쌓으며 상승세를 이어갔기에 누구보다 아쉬움은 컸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평생을 해왔던 골프의 메카니즘 부분에도 손을 댔다. 올시즌을 앞두곤 퍼트 스트로크를 바꿨고 피나는 연습으로 어색함을 극복했다.

기다림은 우승으로 보답 받았다. 조윤지는 이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함께 고급 외제차 부상도 함께 손에 넣었다. 긴 기다림이었기에 더욱 달콤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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