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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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은 지난 일"…한층 단단해진 박은선

기사입력 2015.07.16 11: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내로 돌아온 박은선(29)이 다시 한 번 편견과 싸운다. 하지만 이제는 한결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박은선이다. 

박은선은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라매 대교타워에서 공식 입단식을 열고 WK리그 이천 대교와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생활을 접고 국내로 돌아올 계획이던 박은선은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한 대교와 계약했다.

1년 만에 복귀를 결정한 박은선이지만 WK리그로 돌아오는 데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현재 몸상태부터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던 친정팀 서울시청과 관계 등 여러 부분에서 장고의 시간을 보냈다.  

박은선을 늘 괴롭혔던 성별 논란도 한축을 담당한다. 박은선은 지난 2013년 방황을 끝내고 WK리그로 돌아온 상황서 또 다시 성별 논란에 휘말려 마음 고생을 했다. 

특히 WK리그를 이끌던 감독들이 불러일으킨 일이라 더욱 상처를 받았다. 지난해 러시아로 진출할 때 성별 의혹이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을 정도였다.  

이번 복귀 추진 과정에서도 박은선은 성별 논란을 터뜨렸던 감독들이 있는 구단을 제외하면 둥지를 틀 곳이 많지 않았다. 장고 끝에 대교행을 택한 박은선은 계속해서 편견과 상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박은선은 여러 의혹에도 미동하지 않을 만큼 단단해졌다. 등번호 28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을 만난 박은선은 "성별 논란은 이미 지난일이다. 지금은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그런 것이 내 운동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결 단단해진 박은선은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박남열 감독을 통해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그는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내가 행운아라고 느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지금 택하는 팀이 내가 은퇴할 곳인데 믿음이 생겼다"고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대교서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박은선은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유독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대교의 4회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정상 컨디션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뛸 수 있는 몸상태만 되면 충분히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은선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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