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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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6분만의 퇴장 여파, 결국 극복 못한 한국

기사입력 2015.07.13 20:47 / 기사수정 2015.07.13 20:5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주, 김형민 기자] 한 명이 퇴장 당한 김재소호가 아쉽게 24년 만의 유니버시아드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김재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나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결승전인 만큼 주력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최전방에는 김건희가 위치했고 오른쪽에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5골을 터트린 정원진이 사이드 공략에 나섰다. 교체카드들도 충분했다. 이정빈 등이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출전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전반 6분만에 김재소호의 경기를 운영할 구상들을 틀어지기 시작했다. 중앙 수비를 맡던 박동진이 갑작스럽게 퇴장을 당했다. 이탈리아의 속공에 당했다. 2선에서 연결된 침투패스를 받은  파울로 레골리를 태클로 끊으려고 했지만 레골리가 넘어지자 주심은 지체 없이 휘슬을 불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명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비수 한명이 빠진 타격이 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왔다. 조별리그 초반에 조직력에서 아직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였던 김재소호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아지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역시 한 명이 빠진 상황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대표팀은 전인규를 투입하면서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내내 생각만큼 수비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한국 수비진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수비라인은 뒤로 물러서게 됐다.

이는 두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4분에 레골리에게 두 번째 골을 실점했다. 후반전에도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잇달아 나왔다. 후반 5분에 전인규가 김동준 골키퍼에게 연결한 패스의 세기가 약해 역습을 내줄 뻔했고 몇차례 뒷공간을 내주더니 후반 9분에 레오나르도 모로시니에게 세 번째 실점했다.

후반 15분에는 이탈리아의 최전방을 이끌던 비야시가 이정빈에게 백태클을 했다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10명과 10명의 싸움이 됐다.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했던 상황에서 좌우 공격을 통해 한국은 실마리를 풀고자 했지만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데 실패했다. 퇴장의 여파를 끝까지 극복 못한 수비라인과 숨통을 트지 못한 공격은 아쉬운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안겨줬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한국-이탈리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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