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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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싸운 한국, 이탈리아에 패해 U대회 준우승

기사입력 2015.07.13 20:43 / 기사수정 2015.07.13 20: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주, 김형민 기자] 한국이 24년만에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재소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대표팀은 13일 나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 199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대회 이후 18년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이후 24년동안 이어지지 못한 금맥을 캘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했다.

한국은 5경기 5골을 터트린 정원진과 김건희 등을 앞세워 이탈리아 골문을 노렸다. 발이 빠른 이정빈과 고승범 등은 교체명단에 올라 후반전에 히든카드로 활용하고자 했다.

전반 6분에 대표팀의 계획은 예기치 못한 변수로 흐트러졌다. 수비수 박동진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단번에 넘어오는 침투패스를 받은 이탈리아의 파울로 레골리를 태클로 끊어내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탈리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1분 토마소 비야시가 오른쪽에서 연결해준 땅볼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이탈리아에 리드를 안겼다.

한 골을 허용한 한국은 발빠르게 교체카드를 쓰면서 변화를 줬다. 공격수 김민규를 빼고 전인규를 넣어서 공백이 생긴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전반 31분에는 아껴뒀던 이정빈을 넣으면서 공격에 날을 더했다. 하지만 전반 32분에 한국은 한 골을 더 허용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레골리에게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슈팅을 막지 못해 추가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전반 31분에 프리킥 상황에서 김건희가 헤딩 슈팅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전반 36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정동윤이 중앙으로 꺾어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나온 한국은 후반전에 새로운 각오로 임했다. 오른쪽에 선 정원진을 이용한 공격루트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9분에 쐐기골을 내주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은 레오나르도 모로시니가 깔끔한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에 이탈리아의 최전방을 이끌던 비야시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막바지는 10명대 10명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를 틈 타 한국은 고승범을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이후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면서 골을 노렸지만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경기는 한국의 0-3 패배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한국-이탈리아 결승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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