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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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 바라보는 KIA 그리고 홍건희

기사입력 2015.06.25 07:00 / 기사수정 2015.06.25 05: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모든 것은 순리대로."

드디어 장마가 찾아왔다. 올해 장마는 가뭄에 고통받아온 농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말그대로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로야구에서 장마 기간은 팀별 손익계산서를 들이대야 하는, 많은 변수와 이변이 일어나는 시기다.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날이자 목요일인 25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목요일에 비가 시작돼 다음날인 금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예상하고 있다. 

KIA는 창원 원정에서 NC를 상대해 1승 1패를 거뒀다. 1승을 더 거두면 시즌 첫 NC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후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갈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당연히 생각해야 한다. 

사실 25일 경기는 KIA 선발진에 '구멍'이 난 날이다. 최근 구위가 떨어진 김진우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구멍을 땜질해줄 투수를 찾아야 했다. 반면 NC 선발은 에릭 해커. NC의 '원투 펀치'로 올 시즌 KIA가 고전했던 투수다. 해커는 올해 KIA전에 두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었다. 

은근히 비 소식이 기다려질 수도 있는 타이밍.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까지 꼼꼼히 기상 예보를 체크하고 있다. 요행을 바란다기 보다는 '만약'에 대비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날씨가 어떻고, 비가 언제 내릴 것인지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겠다. 지나친 기대와 계산을 하면 실망과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우천 취소를 미리 감안해서 일정을 짜지 않고 매 경기 소화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순리대로'를 강조했다. 

또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얻은 홍건희도 생각해야 한다. 올해 KIA에서 패전조, 롱 릴리프, 필승조 그리고 선발까지 알짜배기 마당쇠 역할을 맡고 있는 홍건희는 지난달 8일 목동 넥센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하기 때문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비록 선발 투수로서의 무게감은 해커 쪽으로 기울지 몰라도,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선발 로테이션이 확실하지 않고, 타선도 부진한 상황에서 험난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KIA. 장마가 일정과 팀 조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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