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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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메르스 잠잠하니" 유승준 향한 대중의 이유 있는 차가운 시선

기사입력 2015.06.22 12:00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한국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또 다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런데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 없다. 그 동안 대한민국은 엄청난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유승준은 지난 20일 자신의 웨이보에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꿈꾸고 있습니다"며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보였다.
 
이어 유승준은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고 전했다.
 
유승준이 이 같은 입장발표는 지난달 29일 막말논란이 불거진 두 번째 인터넷 생방송 이후 정확하게 22일 만이다. 당시만 해도 소수의 옹호론자들이 존재했던 그의 심경 고백은 22일이 지난 지금 차가운 시선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 대다수의 반응은 일관적이다. "메르스 잠잠해지니 나온다", "메르스 종결 얘기가 나오니 저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비난이 나오고 있을까? 이유와 의도야 당사자들만 알고 있다지만, 대중이 봤을 때, 유승준은 그토록 돌아오고 싶다고 말하던 대한민국이 겪은 고통을 간과했다.
 
지난달 29일까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는 그렇게 활발하게 SNS를 이용하던 그는, 공교롭게 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지는 6월 초 부터 종적을 감췄다.
 
물론, 이 기간 한국에 돌아오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을 했을 수도 있다. 다만 대중의 동정표와 지지를 얻어서 복귀를 희망했던 그가 아픔에는 동참하지 않았다는 '배신감'을 대중들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유승준은 '용기'와 '기도'를 언급했다. 다만 22일간 대한민국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 용기와 기도를 자신이 돌아오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에 쏟을 수는 없었을까? 몰라보게 달라진 대중의 시선은 이유가 있다.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그의 태도 때문인 셈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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