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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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투수 FA의 편견을 깨다

기사입력 2015.06.22 11:30 / 기사수정 2015.06.22 11:30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다수의 야구 전문가들은 투수 FA는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FA 투수들이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았고 투수의 팔과 어깨는 소모품이란 관점에서 볼 때 FA가 되는 시기는 정점을 찍은 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동안의 기록을 보더라도 FA 계약 후 선발 투수들의 기록은 부진했다. 2000년 이강철의 FA를 시작으로 박명환, 진필중,손민한,정현욱, 정대현 등 걸출한 투수들이 FA 계약 이후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졌다. 당시 한화의 송진우가 2000년 첫 번째 FA 계약 후 3년간 13승,10승,18승을 올린 것이 현재까지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로 꼽힐 정도이다.

하지만, 이 편견을 깨는 투수가 있다. 바로 2014시즌 종료 후 80억원에 FA 잭팟을 터뜨리며 삼성과 재계약한 윤성환(34, 삼성 라이온즈)이다.

윤성환은 지난 21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SK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하며 시즌 7승째를 달성했다. 그의 올 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은 화려하다. 그는 총 1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48로 전체 6위, 이닝은 93이닝으로 양현종, 유희관에 이은 토종 3위이다.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탈삼진 90개로 토종 1위를 기록 중이며 WHIP(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률)은 1.06으로 KBO 전체 투수들을 통틀어 1위이다.

윤성환은 또한 지난 21일까지 퀄리티 스타트를 총 8차례 성공시켰고, 이 중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QS+’를 따지면 '6회'로 토종 투수 가운데 KIA 양현종과 더불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이 지난 시즌을 뛰어 넘는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윤성환은 지난 2014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타고투저의 시즌임에도 토종 3위의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고, 삼진 또한 토종 3위의 능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2014 한국시리즈에서 거둔 2승은 그가 큰 경기일수록 더 강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었다.

'80억'이라는 큰 액수는 선수 본인에게 있어 분명히 부담되는 수식어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투구를 보여주며 특유의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5승'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15승은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과연 윤성환이 올시즌 15승 이상을 달성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작성함과 동시에 투수 FA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지 많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윤성환 ⓒ 엑스포츠뉴스DB]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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