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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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과 정석의 대결…전북과 수원의 명품 매치

기사입력 2015.06.21 19: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1-2위 맞대결이 치열한 전술 싸움을 펼치며 축구의 재미를 전달했다.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이틀 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부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당장 수요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을 앞둔 최 감독은 일정이 어려움에도 '총력전'을 다짐했고 다음 경기가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인 서 감독도 "전북과 서울 중 한 팀만 잡으라면 전북이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양 감독의 열망은 곧 그라운드에서 지략대결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변칙과 정석'의 승부였다. 홈팀 수원은 기용가능한 선수의 폭이 좁다보니 서정원 감독의 로테이션과 포지션 변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주 포메이션을 기존 4-2-3-1에서 탈피해 4-1-4-1로 변화를 줬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센터백인 조성진을 배치했다. 그동안 김은선과 오장은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오범석이 메워왔지만 서정원 감독은 "전북 왼쪽에 레오나르도가 있어 오범석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은 과거 J2리그에서 뛸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봤기에 어색함이 없었고 때때로 수비진과 함게 두꺼운 벽을 형성하는데 용이했다. 

또 다른 변칙은 홍철이었다. 지난 라운드서 염기훈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자리를 3도움으로 메웠던 홍철의 공격력을 활용하기 위해 왼쪽 풀백이 아닌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홍철과 최재수의 직선적인 왼쪽을 활용하며 오른쪽에 염기훈을 배치해 레오나르도의 경기 활용폭을 줄이는 데 노력했다. 



이에 전북은 총력전을 예고한대로 정석이었다. 이동국과 에두의 투톱에서 에두의 원톱으로 바꿨을 뿐 에닝요와 레오나르도, 이재성 등 늘 주전으로 나오던 이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골이 필요한 후반에는 이동국을 투입하며 닥공의 무게를 더하는 것도 변함이 없었다.

치열한 전술 싸움 속에 승부도 팽팽함을 잃지 않았다. 전북이 전반 20분 에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자 5분 뒤 수원이 곧바로 산토스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쉽사리 한쪽으로 기울지 않던 경기는 후반 29분 레오나르도의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이 2-1로 앞서며 승리를 예고했으나 종료 직전 산토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전북 ⓒ 수원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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