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7
스포츠

[한국-스페인] 윤덕여호, 여자축구 역사 썼다…WC 첫 승+16강 진출

기사입력 2015.06.18 09:51 / 기사수정 2015.06.18 09: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윤덕여호가 스페인을 제압하고 캐나다여자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기록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막판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쳤던 대표팀은 스페인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배수의 진을 친 윤덕여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던 박은선을 선발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은선을 최전방에 두고 지소연이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골을 뽑아내라는 계획이었다.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어선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딱딱하게 굳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측면이 허물어지면서 스페인에 잦은 슈팅을 허용했다. 

한국은 박은선의 높이를 활용했지만 공격적인 면이 부족했고 전반 16분 지소연이 상대 수비 3~4명을 돌파해 기회를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장면이 없었다. 

계속해서 스페인에 공세를 허용하던 한국은 전반 29분 오른쪽 수비가 허물어지면서 베로니카 보케테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경기 내내 불안하던 측면 수비가 화근이었다. 

실점 이후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여전히 수비 라인은 내려가 있었고 스페인에 위협적인 슈팅을 자주 허용했다.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기에 다행히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답답하던 경기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공격적으로 나선 대표팀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조소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을 향해 침투패스를 했고 강유미가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1골만 더 넣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고 유영아와 박희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스페인과 팽팽하게 맞서던 한국은 후반 33분 김수연이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기적 같은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종료 직전 스페인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운까지 겹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사상 첫 월드컵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조소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