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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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김주찬, 데뷔 최다 홈런 보인다

기사입력 2015.06.07 06:34 / 기사수정 2015.06.06 22: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주찬(34,KIA)은 프로 데뷔 이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김주찬의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발 조쉬 스틴슨이 호투하고 있었지만,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만만치 않았다. KIA의 좌타자들이 레일리에게 꼼짝 못하면서 1회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그러던 중 김주찬의 홈런이 터졌다. 1-1로 팽팽하던 승부가 6회초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KIA쪽으로 기울었고, KIA는 마무리 윤석민을 8회 조기 투입해 승리를 잠궜다. 

이날 김주찬이 친 홈런은 자신의 시즌 8호. 주력과 배트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히는 김주찬은 장타력이 빼어난 유형의 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확 늘어난 홈런 숫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 2000년 프로에 데뷔해 한번도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2010년과 지난해(2014) 기록한 9홈런이 시즌 최다 갯수였지만, 아직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은 올해 벌써 8개의 홈런을 신고했다. 이 페이스 대로라면 최대 20홈런까지도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필, 이범호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1위에다 타율 1위(0.39) 장타율 1위(0.686)로 사실상 현재 KIA의 타선을 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점은 팀내 3위(27타점)지만, 1,2위인 필-이범호와 20경기 정도 차이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승리 기여도는 월등한 1위다. 

김주찬은 장타력 증가의 비결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꼽고 있다. 겨우내 묵묵히 열심히 했던 웨이트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면서 장타력 증가로 이어졌다. 

물론 최대 적은 단연 '부상'이다. KIA 코칭스태프는 "주찬이가 몸이 유연하다기보다 딱딱한 편인데 워낙 플레이를 저돌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잔부상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주찬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어 스프링캠프때부터 '부상 방지'를 1순위 목표로 세웠지만 "막상 경기를 하다보면 몸을 사리지 않게된다"고 했다. 김주찬은 지난달에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차례 2군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의 최대 장점은 부상 공백을 잊게 만드는 공격력이다. 4번 타자 나지완이 부진 끝에 다시 2군에 내려갔고, 브렛 필이 3번 아닌 4번을 맡는 가운데 김주찬도 '리드 오프' 대신 중심 타순인 3번 타자로 나선다. 그리고 팀의 기대만큼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주찬은 "두자릿수 홈런을 무난히 칠 수 있을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그렇지만 그의 노력이 지금처럼만 결실을 맺는다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노리는 것도 결코 욕심은 아닐 것 같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주찬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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