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08 06:50 / 기사수정 2015.05.08 07:1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싸워서라도 지켜야죠."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마지막회에서 조강자(김희선)는 상태(바로)의 엄마(김서라)에게 이렇게 말했다.
'앵그리맘'은 우리가 싸워서라도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자 했다. 싸워서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에도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 말이다.
7일 '앵그리맘'이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결국 강수찬(박근형 분)과 홍상복(박영규)의 사학 비리가 밝혀졌다. 도정우(김태훈)의 살인죄도 인정됐다. 주애연(오윤아)과 안동칠(김희원)도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조강자는 이들이 검찰이 구형했던 것보다 턱없이 낮은 형량을 받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3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홍상복은 조강자를 납치했지만, 이를 알고 탈옥한 동칠(김희원)과 싸우다 폐자재더미에 깔려 숨졌다. 6개월 후 조강자는 도시락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주부로, 아란(김유정)과 상태, 복동(지수)은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다.
애초에 악의 무리를 응징하는 조강자의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마지막회에서 호송차에 올라타는 홍상복에게 던져진 마지막 계란은 끝까지 깨지지 않았다. 계란 하나로는 불가능하지만 수백, 수천, 수만 그 이상이 된다면 언젠가는 단단한 바위도 깨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터다.
결국 약자들이 승리했다. 여느 드라마답게 행복한 결말이었다. 물론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보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진 것만으로 가치 있는 드라마였다. 후반 "세상에 더 많은 강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강자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혼자보다 사회 구성원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미약하나마 현실에 경종을 울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나무랄 데 없었다. 김희선은 아줌마, 엄마, 고등학생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다. 김희원, 김태훈, 오윤아, 박영규, 고수희 등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뒷받침했다. 김유정, 지수, 바로 등 젊은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활약하며 작품성을 더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앵그리맘 ⓒ MBC 방송화면]
['앵그리맘' 종영②] 김희선, 미모 아닌 '연기'로 통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