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08 06:50 / 기사수정 2015.05.08 08:3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김희선의 미모는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답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 미모가 아닌 연기가 먼저 보인다는 점이다. 통통 튀는 하이틴 스타의 이미지를 완벽히 지우고 '배우' 김희선으로의 행보를 굳혀나가고 있다.
7일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이 막을 내렸다. 김희선의 변신은 이 작품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었다. 초반부터 망가짐을 불사하고 열연했다. 예쁜 김희선이 아닌 아줌마이자 엄마 김희선이었다. 이를 낯설지만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뽀글머리에 민낯, 트레이닝복 차림까지 조강자 역에 완전히 몰입했다. "수박 씨발라 먹을 놈들이. 술만 처먹으면 정신 못 차리고 이 난리를 치지. 왜 남의 가게에서 깝치고 지랄이야"라며 욕을 퍼붓는 모습도 어색함 없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열혈 아줌마로만 그치지 않고 고등학생이 됐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딸 아란(김유정)을 위해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학교 폭력을 넘어 재단 비리를 적극적으로 헤쳐 나갔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제 옷을 입은 듯 연기했다.
앞서 도회적이고 세련된 매력의 여배우 김희선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사실 대중이 그런 우려를 갖는 것은 당연했다. 김희선은 예쁜 외모만큼 예쁜 역할이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프로포즈', '미스터 Q', '해바라기', '토마토', '요조숙녀', '스마일 어게인' 등 다양한 트렌디 드라마에서 '트렌디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과거 '미스터 Q'로 SBS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지만, 대중은 김희선을 완벽한 미모의 하이틴 스타 그 이상으로 보진 않았다.
그는 결혼 후 '신의'로 5년 만에 컴백해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참 좋은 시절'에서 억척녀 차해원 역을 맡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등 변신을 감행했다. 변신은 나름 성공적이었으나 '배우'로서의 진가를 보여주기엔 2% 모자른 감이 있었다. 여전히 김희선 하면 미모의 스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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