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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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에 가렸던 진주들을 발견한 안익수호

기사입력 2015.05.03 20:01 / 기사수정 2015.05.03 20: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안익수호가 프랑스전을 통해 일부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던 진주들을 발견했다. 대회 개막 이후 다이아몬드에 가려졌었지만 이들 역시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로 가능성을 보였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대표팀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프랑스에게 0-1로 패했다.

그동안 대표팀을 향하는 시선은 대부분 FC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로 향해 있었다. 유럽이 인정하는 유망주들이었고 대표팀 역시 이들의 재능을 활용해 최고의 전력을 만들고자 했다. 두 다이아몬드에 비해 잠재력을 지닌 진주들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3경기를 치르면서 이들 역시 좋은 활약으로 진가를 뽐냈다.

이번 경기는 자연스럽게 공격보다는 수비쪽에 눈길이 갔다. 프랑스 18세 이하 대표팀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재능들도 구성돼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랑스 리그앙 클럽에서 공을 차고 있었고 스페인 등 주요 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었다.

이전 두경기에 비해서 한국은 프랑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는 노련한 패스워크와 강한 견제, 압박으로 한국과 기싸움을 벌였다. 좋은 슈팅들은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를 막는 한국의 수비라인과 골문이 빛을 발했다.

왼쪽 수비를 맡은 우찬양과 골키퍼 송범근은 프랑스의 공세를 앞장서서 잘 막아냈다. 한국의 왼쪽을 주로 공략한 프랑스를 맞이해서 우찬양은 깔끔한 태클로 공을 걷어내는 등 나이 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줬다. 거미손의 활약도 있었다. 송범근은 몸을 날려 한국 골문을 지켜냈다.

전반전만 해도 한국은 슈팅 숫자에서 1-10으로 프랑스에게 열세를 보였다. 선제골을 내주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송범근의 활약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송범근은 전반 8분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안정적으로 잘 잡아낸 데 이어 전반 31분에는 발리 슈팅으로 날아온 공을 오른손 끝으로 자세를 낮추면서 쳐내 실점을 막았다. 후반 12분에도 날벼락 같이 날아온 슈팅을 엎드리면서 안아서 막았다.



공격에서는 김정환이 돋보였다. 김정환은 지난 벨기에전에서도 과감한 돌파와 공격력을 선보였는데 프랑스전에도 그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굳이 표현하자면 '접기의 달인'이었다. 측면에서부터 공을 접으면서 수비수들을 벗겨내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전반 20분에는 왼쪽에서부터 김정환이 수비수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들어가다가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35분에는 김정환이 프랑스 수비진의 왼쪽을 붕괴시키면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선언됐다.

이외에도 중원에서는 한찬희와 박한빈이 침착한 공수 조율로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교체요원들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김대원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도 패했다. 후반 14분 플로리앙 아예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이날도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면서 공격에 대한 숙제와 확실한 선발라인업 짜는 데 앞으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보였지만 또다른 진주들을 캐냈다는 사실만은 고무적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한찬희, 김정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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