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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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멤버의 이탈과 탈퇴…더 이상 엑소 아닌 엑소[한인구의 탐구생활]

기사입력 2015.04.28 12:29 / 기사수정 2015.04.28 15:4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한국과 중국 구성원이 모인 그룹 엑소가 중국인 멤버의 이탈과 잦은 탈퇴설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중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엑소의 기본 방향이 흔들리는 것이다.

엑소는 지난달 30일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를 발표한 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면서 14관왕에 올랐다. 타이틀 곡 '콜미베이비(CALL ME BABY)'로 전작 '으르렁' '중독'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타오의 발목 부상과 레이의 중국 영화 촬영 등으로 모든 멤버가 한무대에 선 엑소를 보기 쉽지 않았다. 이어 레이가 중국 현지에 워크숍을 설립해 활동하고, 타오의 아버지가 불만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찬열 시우민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자의 활동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멤버의 탈퇴설이 불거지는 것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팀내 호흡은 물론 팬들도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를 두 개의 유닛으로 분리하고,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로 노래를 발표하는 계획을 세운 뒤 제작에 나섰다. 엑소라는 큰 틀 안에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닛 엑소K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M으로 이름을 확정했다.

엑소는 두 유닛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에 나섰고,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으로 성공의 꽃을 피웠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 타오 레이가 힘을 보태 한국을 넘어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기존 그룹이 한두 명의 외국인 멤버로 팀을 꾸리는 것에서 벗어나 엑소는 한국인 8명, 중국인 4명으로 외국인 멤버의 비중이 컸다. 중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를 겨냥한 모델인 것이다. 이들의 성공으로 다국적 그룹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었다.

크리스와 루한이 지난해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엑소의 정상적인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두 사람은 현재 중국에서 영화 촬영 등 개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SM 측은 현지에 소송을 제기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속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에도 엑소는 이번 활동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엑소는 가요계를 이끌어갈 만한 세련된 음악을 내놨고, 원테이크(한 번에 전체를 담아내는 것) 뮤직비디오와 안무로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중국인 멤버의 잦은 이탈과 탈퇴설은 향후 그룹 활동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멤버 그룹인 엑소의 중국인 멤버와의 갈등은 예고된 일인 듯하다.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한 멤버의 상황에 따른 인식 차이와 생활 방식의 접점을 찾지 못해 갈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멤버가 받아들이는 소속사와의 계약 조건도 그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엑소는 중국인 멤버 2명이 빠져나가고 남은 멤버의 향후 방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제 이들은 중국인 멤버와 문제를 잘 봉합해 팀을 이끌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엑소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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